부산 또래 살해범 23살 정유정이 검찰에 구속 송치 되면서 사건의 전말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정유정 고등학교 목격담부터 신분 탈취가 범행 목적이었다는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정유정 또래 살인 사건의 전말
부산 금정경찰서 등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경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피해자 A 씨 집을 찾았다.
이후 피해자 A씨 집에 있던 흉기로 그를 살해한 뒤 정유정은 피해자 A씨 옷으로 갈아입었다.
A씨 집에 들어갈 당시 교복 차림이었던 정유정은 범행 후 현장을 빠져나올 때 교복이 아니었다.
이는 교복에 남아 있는 혈흔을 숨기기 위해 피해자 옷으로 갈아 입거나 가출이나 실종으로 위장하기 위해 마치 피해자가 스스로 걸어나간 것처럼 행세를 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범행 후 정유정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여행용 가방(캐리어)를 갖고 다시 피해자 A씨 집으로 이동해 시신을 훼손했다.
그 과정에서 락스와 비닐봉지, 흉기 등 범행에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했다.
시신을 훼손할 때 사용된 흉기는 중화요리 집에서 사용하는 도구로 알려졌다.
다음 날인 27일 오전 12시 50분경 피해자 A 씨 시신 일부를 캐리어에 담아 택시를 타고 경남 양산 낙동강변 풀숲에 유기했다.
정유정 택시기사 신고로 붙잡혀
피해자 시신을 유기한 곳은 정유정이 평소 산책을 자주 간 곳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정유정 행동을 의심한 택시기사 신고로 범행 하루 만에 붙잡을 수 있었다.
정유정은 범행 세 달 전부터 인터넷에 살인과 관련된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검색했다.
정유정은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직업도 없이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왔다.
정유정 인스타 고등학교 신상 공개
신상 공개 후 정유정 인스타, 고등학교 등 과거 행적이 서서히 밝혀졌다.
정유정 집 위치는 부산 북구 만덕동으로 알려져 있으며, 고등학교는 경혜여자고등학교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유정 인스타그램 주소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계정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정유정은 현실과 온라인 상에서 모두 그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았고 굳이 인스타그램의 필요성도 못 느끼건 것으로 보인다.
정유정 신분 탈취가 범행 목적이었나
특히 23살 정유정 휴대폰에는 친구 이름 한 명이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사회와 단절된 삶을 살고 있던 은둔형 외톨이로 알려졌다.
이에 정유정이 범행 대상을 과외 앱에서 찾은 것을 두고 피해자의 신분과 정체성을 훔치려 했다는 전문가의 분석도 나왔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피해자의 신분 탈취를 위한 범행이었을 것으로 의심된다”라고 밝혔다.
또 “피해자가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과외 교사였다”라며 “정유정은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 여성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훔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유정은 수사 초기 진범이 따로 있다고 말하며 수사에 혼선을 주었다.
하지만 이후 경찰 조사에서 실제로 살인을 해보고 싶은 충동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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