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부품 점유율 확대 등 계획
7일 업계에 따르면 만도는 내년 1월 5~8일 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CES에서 자율주행 자회사인 HL클레무브와 공동 부스를 꾸리고,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전동화 제품과 통합전자제어장치(DCU)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회사는 2019년부터 CES에 매년 참여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 대체했던 2020년에도 참가했다.
DCU는 자율주행 관련 제어기로, 현재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의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 레벨3 제품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90 레벨3 모델에 첫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도 이번 CES에서 해외 고객사를 초청해 별도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미래 칵핏 통합 솔루션(MVICS 4.0), LED 그릴 라이팅, 홀로그램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HUD) 등의 양산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들은 모터쇼 등 오프라인 전시회 참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CES에 참여하지 않고, 메르세데스 벤츠도 지난 10월 열린 프랑스 파리모터쇼 참가 대신, 같은 기간 로댕 미술관에서 자체 전시 행사를 가졌다. 지난 7월 개최된 부산국제모터쇼에는 현대차그룹, BMW그룹 2곳만 참여했다.
이에 반해 자동차 부품사들은 해외 오프라인 전시회에 적극 참여하면서 대조적인 분위기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지난 9월 북미 오토쇼(디트로이트 오토쇼)에 첫 참가한 데 이어 지난달엔 중국 수입박람회도 참가했다. HL만도도 매년 CES에 참가하며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 부품사들이 해외 오프라인 전시회에 적극적인 배경은 해외 수주 확대를 통해 현대차그룹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비계열사 매출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내부 비중은 여전히 80% 안팎이고, 만도도 작년 기준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이 55%로 절반을 넘는다. 만도의 경우 제네럴모터스(GM)를 포함한 북미 업체 비중이 22%로 현대차그룹 다음이지만, 미국 지역 매출액은 올 1~3분기 기준 1조원으로 중국(1조4000억원)보다 적다. 업계 관계자는 "언택트 마케팅으로는 해외 고객사들에 신기술을 소개하는 등의 마케팅이 제한적인 만큼 자동차 부품사들은 글로벌 전시 이벤트를 활용해 해외 수주 확대에 나서는 추세"라며 "전동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에 맞춘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기는 오프라인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