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통과' 트럼프 법안, 전기차 세액 공제 9월 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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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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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액공제, 애초대로 9월 말 종료
하원 표결 앞두고 있어
"세재 혜택, 올 여름 마지막 될 수도"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상원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를 오는 9월 말 종료하는 내용을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 One Big Beautiful Bill Act)을 통과시켰다. 총 900쪽 분량의 이 법안은 세금감면과 불법이민자 단속·국방력 강화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를 반영한 것으로, 하원 표결을 거쳐 오는 4일 대통령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 기지로 이동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미 상원에서 1일(현지시간)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은 전기차에 대한 새액공제를 오는 9월30일까지만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IRA는 애초 전기차 세액공제를 2032년까지 제공하기로 했으나 지난달 하원을 통과한 OBBBA는 12월 31일까지로 앞당겼고, 수정안은 3개월을 더 단축했다.

미국은 그동안 신차 전기차를 구매하거나 리스할 경우 7500달러(약 1000만원)를, 중고 전기차를 구매하면 4000달러(약 550만 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했다.

이날 약 48시간의 마라톤 토론 끝에 통과한 OBBBA는 현재 하원 재표결을 앞두고 있다. 공화당은 4일까지 이 법안을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 위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원에서 법안이 통과하면 10월 초부터는 전기차 구매 관련 세재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전기차 전환을 옹호하는 비영리단체 플러그인 아메리카의 잉그리드 말름그렌 수석 정책 책임자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지금 바로 사야할 때”라며 “이번 여름은 전기차의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법안이 현재 내용 그대로 통과된다면 9월 말 이후에는 이러한 세금 혜택이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IRA 보조금 폐지로 전기차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 법안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거듭 드러내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이 법안은 낡은 산업에 보조금을 주면서 미래 산업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파괴하고 나라에 막대한 전략적 피해를 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또 풍력·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과세 강화 조항을 문제 삼으며 “아직 착공되지 않은 모든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고율 과세를 부과한다”고 지적했다. 신재생 에너지 역시 테슬라의 사업 영역과 직결된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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