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 ‘자조’는 최근 지내오면서 겪은 씁쓸하고 쓸쓸한 성장통들을 노래로 써내었습니다. 이전 앨범인 ‘잡동사니’처럼 장르는 여전히 중구난방이겠습니다만, 노래하는 감정과 서사의 느낌을 일관성 있게 응집하려 노력하였습니다. 조금은 차분하고 철 들어가는(?) 사운드로, 비슷한 고민 속에 살아가는 여러분들에게 공감과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각 곡에 대해 짤막한 코멘트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반짇고리] -어릴 때 놀다가 옷이 좀 해지고, 찢어져서 오면 어머니가 간밤에 꿰매어 주시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는 그 아이는 다 커서 사회에서 여기저기 닳고 찢어져 오면 잠 못 드는 밤, 자신을 꿰매는 어른이 되었다는 기분을 담아 쓴 노래입니다.
[촌스런 노래] -이촌향도 현상은 사회 교과서에서만 나오는 말인 줄 알았는데, 지방 토박이로 지내다 보면 많은 친구들이 다른 지방으로 떠나거나 상경하곤 합니다. 그 때 남겨진 사람들의 기분을 노래했습니다. 앨범 작업 중 회사발령으로 상경하게 된 김몽구에겐 자신에게 남기는 메시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동경] -너무 소중하지만, 혹은 너무 소중해서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대상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일 때도 있고, 꿈일 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현실을 돌아보며 포기하게 될 때, 사랑이 아니라 동경이었을 거라고. 애써 되뇌던 모습을 담은 노래입니다.
[밥상 앞에서 (리믹스)] -일전 뱁새들의 전신인 ‘몽구집단’에서 발매했던 노래를 재해석하였습니다. 요즘 취업으로 어려워하는 주변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희 뱁새들에서도 그런 고민을 품은 멤버가 있어 다시 다듬어 수록해보았습니다.
Produced by 김몽구 Composed by 김몽구 Lyrics by 김몽구 Arranged by 김몽구, 김정민, 라자로, 스티브윤, 정뮤나 Recorded by 서명관 @Heatwave Studio Mixed by 서명관 @Heatwave Studio Mastered by 서명관 @Heatwave Studio Photograph by 김몽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