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월가 전망 웃도는 매출에도…아이폰은 '아쉬운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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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0.28. 오전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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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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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이 27일(현지시간)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매출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력 제품인 아이폰은 아쉬운 성적표를 들었다. 시장에서는 지난 9월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14 판매가 향후 실적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2022회계연도 4분기(6월 26일~9월24일) 실적 발표를 통해 전체 매출은 901억5000만달러(약 128조3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89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치다.

시장이 주목하는 건 아이폰 매출이다. 이 기간 중 애플의 아이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67% 증가한 42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증가했지만, 매출액 규모는 월가에서 예상한 수치(432억1000만달러)를 밑돈다.

시장 평가와는 달리 루카 매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아이폰 판매가 이번 분기에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했고, 회사의 전망치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이번 아이폰 매출액에는 지난 9월 16일 아이폰14 출시 이후 8일간의 판매 수치가 반영됐다. 애플은 아이폰14을 전작 대비 일주일 정도 빨리 출시했다. CNBC는 "시장에서 애플의 고객들이 더 가격이 높은 모델을 사고 있는지, 또 새로운 기기들이 애플의 2023회계연도까지 더 높은 판매량을 지속해서 유지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 외 부문의 실적을 살펴보면 맥(PC·노트북) 매출은 115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5.39% 늘어난 반면 태블릿PC인 아이패드는 매출액이 71억7000만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3.06% 줄었다. 애플이 최근 수년간 성장에 집중한 앱스토어 판매 및 디지털 구독 등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은 전년동기대비 4.98% 증가한 19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 예상(201억달러)에 못 미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매출이 강달러 영향이 없었다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시장이 최근 수요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애플의 휴대폰 판매 실적은 여전히 강하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2020년 이후 불확실성을 이유로 실적 가이던스를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애플 측은 구체적인 수치 제시는 없이 2023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장 마감 이후 나온 실적 발표에 애플의 주가는 2%까지 하락했다가 낙폭을 서서히 줄여나가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18% 하락해 S&P500(20%), 나스닥지수(31%)와 비교해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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