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풍 덮친 북미… `SK온 배터리` 찬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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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1.01.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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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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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에 최악의 눈 폭풍이 덮치면서 포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된 SK온의 배터리가 주목을 받았다.

대규모 정전 사태에 해당 차에 탑재된 SK온의 배터리가 가정집에 44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했음에도 배터리 용량이 65%나 남으면서 ESS(에너지저장장치)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이다.

1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24일(현지시각) 강력한 겨울 눈폭풍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전역에 강타했다.

캐나다 전역에서 가구, 회사 등 100만 곳이 정전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상 한파와 폭설, 강풍 등으로 현재까지 피해가 이어지는 실정이다.

F-150 라이트닝이 주목받게 된 것은 대규모 정전을 겪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F-150 라이트닝 배터리를 통해 가정집에 전기를 공급한 자신의 경험을 미국의 커뮤니티 웹 사이트 '레딧'에 공유하면서다. F-150 라이트닝에는 SK온 배터리가 탑재돼있다.

F-150 라이트닝 소유자는 레딧에 "온타리오 남부에 44시간 동안 전기가 안 들어왔지만, 이 아기(F-150 라이트닝)가 우리를 구했다"며 "냉장고, 냉동고, 와이파이, 선택 조명과 TV를 거의 이틀 동안 작동시켰고, (전기 공급 후에도) 배터리는 65% 남아 있었다"고 했다.

F-150 라이트닝에는 지능형 전원 백업 기능이 탑재돼 있다. 지능형 전원 백업 기능은 유사시에 발생할 수 있는 정전에 F-150 라이트닝에 장착된 배터리로 집안 전체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에너지 사용에 따라 최대 10일까지 가정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차 내부에도 11개의 콘센트가 있어 최대 9.6㎾의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같은 기능이 가능한 것은 SK온이 2020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성능 NCM9 배터리 덕분이다. NCM9 배터리는 니켈·코발트·망간 중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다. 니켈 비중은 배터리 용량과 직결되는 만큼 한 번 충전으로 미국 환경보호국 기준 롱레인지 버전의 경우 320마일(514㎞)를 주행할 수 있다. 안전성 우려는 배터리 내부의 분리막을 지그재그 모양으로 감싸는 SK온의 Z-폴딩 기술로 보완해 CES 2022에서 '차량 엔터테인먼트 및 안전' 분야와 '내장기술 분야'에서 동시에 혁신상을 받았다.

이에 대해 SK온 관계자는 "NCM9 배터리가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CES 2023에선 주행거리는 늘리고 충전 시간은 단축한 NCM9+로 '차량 기술과 첨단 모빌리티'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며 "앞으로도 업계 최고 수준 기술과 안전성으로 글로벌 배터리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포트 이리의 이리호 연안 '크리스털 비치' 마을에서 주민들이 얼음에 뒤엎인 주택 앞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미국의 커뮤니티 웹 사이트 '레딧'에 올라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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