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中 공세에 점유율 20% 위태...AI 스마트폰 '갤S24'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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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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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3·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점유율 20%대를 간신히 유지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내달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S24'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어서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998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했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점유율 20%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출하량이 11% 증가했지만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8% 줄었다. 점유율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줄었다.

상위 5개 업체 가운데 스마트폰 출하량이 늘어난 곳은 샤오미가 유일하다. 샤오미는 3·4분기 415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10위권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중국 아너, 모토로라, 테크노, 화웨이를 비롯해 인피닉스, 이텔 등 트랜션 산하 브랜드들이 지난해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지역별 점유율 및 순위를 보면 아시아(12%·5위), 북미(25%·2위), 유럽(32%·1위), 중남미(35%·1위), 중동·아프리카(22%·1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애플과 함께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 공세에 삼성전자의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점유율 20%대도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 제조사들은 제품 출시 시기상 삼성 갤럭시S 시리즈보다도 먼저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도입하고 있다. 또 최대 24GB 램, 100와트(W) 고속충전 기능 등 막강한 하드웨어 스펙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최고급 모델) 라인인 갤럭시S24 기본 모델에 8GB 램, 25W 고속충전 기능을 탑재할 것이 유력시되는 것과는 다소 다른 행보다.

그러면서 기기 가격은 삼성전자보다 저렴하게 책정하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가성비가 좋다 보니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유럽, 중남미, 중동·아프리카에서도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를 다음달 선보이면서 AI 스마트폰으로서의 이미지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갤럭시S24 시리즈에 자사의 AI ‘삼성 가우스’는 물론 다른 회사 AI 모델을 나란히 온디바이스로 내장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디바이스 AI는 단말기가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더라도 기기 안에서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클라우드로 정보를 전송하거나 중앙 서버를 통하지 않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빠르고 보안에서도 강점이 있다. 오픈AI 'GPT-4'나 구글이 지난 6일 공개한 '제미나이'가 갤럭시S24 시리즈에 함께 탑재될 AI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24 시리즈부터 본격 AI 기능을 선보일 것이며 웨어러블 디바이스부터 모바일까지 기기들 간의 연결을 통한 갤럭시만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 또한 강점"이라며 "폴더블폰 원조로서 차별화된 폴더블 기술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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