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솔루션즈 상장 철회…공모시장 혹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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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분쟁에 해외투자자 참여 저조
"기업가치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워"
대어 상장철회에 '달바' 등도 촉각
"기업가치 제대로 평가받기 어려워"
대어 상장철회에 '달바' 등도 촉각
▶마켓인사이트 4월 30일 오전 11시 42분
공작기계 전문기업 DN솔루션즈가 3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했다. 글로벌 무역 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로 해외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DN솔루션즈는 30일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회사 측은 “대내외 금융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업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희망공모가(6만5000~8만97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이 4조1039억~5조6634억원에 달하는 기업공개(IPO) 대어 후보였다. 올해 ‘조 단위’ 기업 가운데 수요예측에 실패해 공모를 철회한 곳은 DN솔루션즈가 처음이다. 지난 22~28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국내 기관투자가가 희망가격 범위 하단에 적지 않은 주문을 넣었으나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예상보다 크게 저조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DN솔루션즈는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수출 기업이다.
주관사단은 공모가를 소폭 낮추고 공모 물량을 줄이는 방안을 회사 측에 제시했다. 그러나 DN솔루션즈는 시장 상황이 나아졌을 때 다시 상장에 도전하기로 했다.
수조원대 대어급 기업의 상장 철회 사례까지 등장하자 공모주 시장은 더 얼어붙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올 들어 신규 상장된 기업이 손에 꼽을 만큼 적다”며 “해외 기관들의 관심이 적은 데다 고평가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시장 한파가 길어질 수 있다는 공포가 팽배해 있다”고 전했다.
증권업계는 롯데글로벌로지스 달바글로벌 등 다른 중대형 기업의 기업공개 흥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수요예측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이다. 달바글로벌의 예상 시총은 6578억~8002억원 규모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공작기계 전문기업 DN솔루션즈가 3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철회했다. 글로벌 무역 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로 해외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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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희망공모가(6만5000~8만9700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이 4조1039억~5조6634억원에 달하는 기업공개(IPO) 대어 후보였다. 올해 ‘조 단위’ 기업 가운데 수요예측에 실패해 공모를 철회한 곳은 DN솔루션즈가 처음이다. 지난 22~28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국내 기관투자가가 희망가격 범위 하단에 적지 않은 주문을 넣었으나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예상보다 크게 저조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DN솔루션즈는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수출 기업이다.
주관사단은 공모가를 소폭 낮추고 공모 물량을 줄이는 방안을 회사 측에 제시했다. 그러나 DN솔루션즈는 시장 상황이 나아졌을 때 다시 상장에 도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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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롯데글로벌로지스 달바글로벌 등 다른 중대형 기업의 기업공개 흥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수요예측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이다. 달바글로벌의 예상 시총은 6578억~8002억원 규모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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