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양수발전소 유치로 지역 균형 발전 도모

입력:2023-06-12 04:05
공유하기
글자 크기 조정

영양·봉화에 유치 총력지원
용수확보 등 지역문제 해결
대표적인 복합관광지로 개발

지난 5월 11일 경북 영양군에서 열린 ‘영양 양수발전소 유치 염원 범도민 결의대회’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양수발전소 유치로 지역균형발전과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해 나간다.

경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2~2036)에 신규 양수발전소 1.75GW가 반영됨에 따라 영양과 봉화 2개소에 1.5GW, 건설비 3조원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 지원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영양군은 일월면 일대에 한국수력원자력의 1GW 2조원 규모, 봉화군은 소천면 일대에 한국중부발전의 0.5GW 1조원 규모의 양수발전소 유치 공모 신청을 준비 중이다.

양수발전소는 상·하부 댐으로 구성되며 특정시간대에 남는 잉여전력으로 하부 댐의 물을 양수해 상부 댐에 저장한 후 전력공급이 부족한 시간에 전력을 공급하는 친환경 ‘전기 저장고’로 불린다. 원전 및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하는 필수 공존 설비로 급부상하고 있는 발전원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 초 전국 양수발전 후보지를 사전조사하고 민간 입지선정위원회 평가를 거쳐 영양군을 최종후보지로 선정했다. 한국중부발전도 봉화군과 양수발전소 조성 MOU를 체결하고 신규 양수발전소 공모신청을 준비 중이다.


이번 공모에서 영양·봉화 양수발전소가 선정되면 경북에는 기존 청송·예천 2개소에 이어 12년 만에 3, 4번째 양수발전소를 유치하게 된다.

도는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면 두 지역의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 생활환경 개선, 관광자원화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농촌 인구감소와 농업용수 및 식수 부족, 산불진화 용수 확보 등 여러 지역적 문제도 함께 해결해 지방 균형발전은 물론 새로운 지방시대를 여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양수발전소 유치를 통해 주변 지역과 연계, 경북의 대표적인 복합관광지로 새롭게 개발하고 연관 산업 육성 등으로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열어갈 것”이라며 “영양, 봉화 양수발전소 유치를 위해 중앙정부 건의와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클릭! 기사는 어떠셨나요?
많이 본 기사
국민일보가 꼼꼼히 읽어보고 선정한
오늘의 추천기사
국민일보 신문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