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 드러낸 '차이나 커머스'…국내 물류망 깔고 당일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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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중국産의 침공
(3) 韓 물류시장 넘보는 中 e커머스
1주일 걸리던 배송, 연내 하루로 단축
중고가·하이테크까지 판매 확대할 듯
中 e커머스 '내수 한계'에 부딪히자
글로벌 물류시스템 구축해 현지 공략
美선 '5일 이내 배송' 서비스 시작
(3) 韓 물류시장 넘보는 中 e커머스
1주일 걸리던 배송, 연내 하루로 단축
중고가·하이테크까지 판매 확대할 듯
中 e커머스 '내수 한계'에 부딪히자
글로벌 물류시스템 구축해 현지 공략
美선 '5일 이내 배송' 서비스 시작

중국 대표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한국 소비자가 상품을 주문했을 때 배송까지 걸리는 기간이다. 1년 전만 해도 한 달 넘게 소요되던 배송기간을 지난해 중반 들어 1주일 이내로 줄이더니, 올해 하루 만에 배송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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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에 물류망 구축하는 알리

알리는 이미 작년부터 ‘크로스보더 e커머스’(국가 간 전자상거래) 물류망 구축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지난해 6월 평택항과 가까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옌타이에 각각 3만㎡ 규모의 ‘한국행 전용 물류센터’를 지었다. 이곳에 제품을 보관하고 있다가 한국에서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배로 실어 나른다. 배송 기간을 1주일 내로 단축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런 물류센터가 국내에 생기면 쿠팡처럼 ‘원데이 배송’을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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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장 잠식, 이미 시작됐다”
중국 e커머스가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이유는 ‘경기 불황’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중국 경기가 꺾이면서 내수만으론 버틸 수 없게 되자 해외 시장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시작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 확대는 절박한 사정에 놓인 중국 기업들의 불황 타개책이자 성장의 새로운 동력”이라고 말했다.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물류망 구축도 이런 측면에서 중요하다. 이미 강력한 제조 인프라는 갖췄으니, 글로벌 물류 시스템을 결합해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공략 대상은 한국만이 아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모회사인 알리바바는 지난달 물류 자회사 차이냐오를 통해 미국 시장에 특화된 물류 시스템을 갖추고 ‘5일 이내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업계에선 한국 물류센터 추진이 인근 일본까지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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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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