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빅4 엔터사에 95% 투자…'K팝 ETF' 이달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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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1.21. 오후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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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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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운용 'ACE KPOP 포커스'
하이브·SM·JYP·YG에 집중
[서울경제]

하이브(352820),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JYP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 등 국내 4대 연예기획사에만 투자 자금 대부분을 투입하는 첫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본격적으로 출시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해당 상품이 한국 K팝 산업 성장성을 높게 보는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걸그룹 뉴진스. 사진 제공=어도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달 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엔터테인먼트 회사에만 투자는 ‘ACE KPOP 포커스 ETF’를 상장한다. 이 ETF는 NH투자증권의 ‘iSelect K-POP 포커스 지수’를 100% 추종하는 패시브 상품이다. 총 수수료율은 0.3%로 책정했다.

이 ETF는 기초자산의 95%를 SM엔터(25.75%), 하이브(25.64%), JYP엔터(24.46%), YG엔터(18.36%) 등 4대 기획사로만 구성했다. 나머지 5%도 걸그룹 ‘(여자)아이들’의 소속사 큐브엔터(182360)(1.14%), SM의 플랫폼 손자회사 디어유(376300)(0.94%), ‘마마무’의 소속사 알비더블유(361570)(0.93%) 등 K팝 산업 관련주로만 포트폴리오를 채웠다.

앞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관련 테마 ETF는 ‘TIGER 미디어컨텐츠’ ‘KODEX 미디어&엔터테인먼트’ ‘HANARO Fn K-POP&미디어’ 등 총 3개다. 세 상품은 ACE KPOP 포커스 ETF와 달리 웹툰 플랫폼사, 드라마 제작사, 영화 배급사 등 K팝과 무관한 콘텐츠 관련주를 편입하고 있다. 4대 엔터주의 비중은 10~60% 수준에 불과하다.

한투운용이 K팝 관련주에만 투자를 집중하는 ETF를 선보이기로 한 것은 이 업종이 세계적인 인기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하나증권는 4대 기획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이 2016년 80억 원의 90배 수준인 6958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투운용은 최근 엔터주의 주가 하락 흐름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JYP엔터(-16.98%), SM엔터(-14.12%), YG엔터(-16.40%) 등은 올 들어 19일까지 코스피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JYP엔터의 ‘있지(ITZY)’, SM엔터의 ‘에스파’ 등 각 회사별 대표 그룹들의 최근 발매 음반 초동 판매량(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이 전작의 반토막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4분기 실적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한 탓이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최근 앨범 판매 부진은 산업 전체 수요층이 약화된 데 따른 현상이 아니라 수익이 기존 앨범에서 공연, 콘텐츠, 음원 등으로 분산된 효과”라며 “4대 기획사의 합산 매출액은 최근 3년 간 평균 35% 늘었고 이 같은 성장세는 올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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