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라벨, '라 발스'>

모든 예술은 변화를 갈망한다. 오늘 무대에 오르는 음악은 '변신'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변화의 서사를 그려낸다. 베토벤의 영웅적 여정, 라벨이 들려주는 여명의 소리, 그리고 왈츠의 껍질을 벗고 혼돈으로 변모한 라 발스까지 - 이 세 작품은 우리로 하여금 '변화란 무엇인가'를 되묻게 한다. 음악이 특별한 이유는 단지 그것을 만든 이들뿐만 아니라, 듣는 우리까지 변화시킨다는데 있다. 공연을 마주한 지금 이 순간, 우리는 이미 어제와는 다른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