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과 서부·남동·남부발전은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날 한수원은 상반기 영업손실이 1조71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도 1조62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4조17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9% 감소했다.
남부발전도 상반기 영업손실 727억원, 당기순이익 6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542억원으로 2.77% 감소했다. 이에 남부발전 측은 "전력수급의 안정을 고려하되, 계통수요 및 계절별 SMP(한계가격) 추이를 분석해 수요가 적고 SMP가 낮은 봄, 가을철에 발전설비 계획예방정비를 집중 시행하는 전략으로 전력계통의 수급안정과 판매량, 매출액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남동발전 역시 영업손실 2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183억원 영업손실 대비 22% 확대한 수치다. 영업손실 폭이 확대된 것은 전기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전기판매수익도 함께 줄었기 때문이다. 매출액은 4조15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2% 증가했다. 민자발전 용역사업 수익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기순이익은 2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서부발전의 상반기 영업손실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8%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7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매출액은 3조4859억원으로 9.08% 증가했다. 주원료인 유연탄과 원유 가격이 지난해 연평균 대비 크게 하락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전은 지난 2분기 2조27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총 누적 영업손실은 46조9516억원으로 늘었다. 연료 가격 안정화로 2분기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보다 감소했지만 상반기 적자로 2023년 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향후 자금 조달 제한이 예상된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발전자회사 지분을 100% 보유한 한전의 적자가 해소될 때까지 보릿고개를 함께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발전자회사는 차입금도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나이스신용평가 조사에 따르면 5개사 사채 총액은 2019년 19조4853억원에서 지난해 23조1562억원으로 3조6000억원 가량 늘었다.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성장기부채도 5540억원이나 증가했다.
한편 동서·중부발전의 실적은 오는 16일 공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