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다시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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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업체 5곳, 6.2GW 허가 취득
원전 6기 맞먹어…투자액 40조
김두겸 "분산에너지 특별법 시행
기업에 직접 전력공급 근거 마련"
전문인력 양성·공급망 확충 채비
원전 6기 맞먹어…투자액 40조
김두겸 "분산에너지 특별법 시행
기업에 직접 전력공급 근거 마련"
전문인력 양성·공급망 확충 채비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시 내부에서는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대한 평가를 달리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달 말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부정적으로 평가했던 이 사업에 관해 “기업과 직접 전기 공급 계약을 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만큼 울산에서도 해상풍력 사업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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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전임 울산시장이 대표 공약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문재인 정부도 이 사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지난해 말까지 해외 풍력발전업체 5곳이 울산 앞바다에 누적 6.2GW급 풍력발전 사업 허가를 받아놨다.
해외 투자사들은 울산에서 남동쪽으로 58㎞ 떨어진 동해가스전 인근이 평균 초속 8m 이상의 우수한 풍황과 넓은 대륙붕을 갖추고 있어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입지로는 최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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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030년까지 1~2GW급 단지를 각각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발전용량만 원자력발전소 6기에 맞먹는 규모로, 총 투자금액은 40조원에 이른다.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은 심해 설치가 가능하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최대 걸림돌인 어민 수용성 문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육지에서 멀어질수록 우수한 바람 자원을 얻을 수 있어 가장 이상적인 풍력발전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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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민간투자사들은 향후 필요한 부지를 확보하는 데도 앞다퉈 나서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를 제작하려면 발전기 구조물을 보관하는 야적장과 조립 공간인 야드, 구조물을 최종 조립해 바다에 띄우는 안벽 등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최소한 100만㎡, 민간사업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제작에 들어가면 최대 300만㎡의 부지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세계 해상풍력 발전용량은 2030년 228GW로 증가하고, 2050년에는 1000G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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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