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P 금리 年20% 넘었다… 이번달 갚을 금액만 1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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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단기자금경색 심화 지속
오늘부터 ‘1.8兆 매입’으로 수혈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단기 자금시장에서 고금리에도 돈 구하기 힘든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21일부터 증권사 PF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매입에 착수한다. 21일 사진은 지난달 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연합

자금시장 경색을 풀기 위한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부동산 시장에선 단기 자금을 융통하는 데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특수목적회사(SPC) 파인우노가 발행하고 GS건설이 신용보강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A2+등급)가 연 20.3~21.0% 금리에 거래됐다. 잔존만기가 39일짜리였다. 같은 날 인제 오토테마파크 관광지 조성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한 PF ABCP도 잔존만기 60일에 연 15.03%로 자금을 조달했다. 16일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고 KB증권이 신용보강한 지디아이씨제이차(A1 등급) ABSTB(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는 만기를 일주일여 앞두고 연 9.9% 금리에 거래되기도 했다.

9월 초 연 3~4% 내외였던 PF ABCP 금리는 9월 말 레고랜드 사태가 터진 후 급격히 상승해 10월 중순 연 7~9% 수준에서 형성됐다. 11월 중순에는 증권사나 건설사가 신용보강한 PF ABCP 금리가 10%에 육박하고 있다. 이달 중 만기가 돌아오는 PF ABCP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전체 발행 잔액 중 절반에 가깝다. 공문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건설사, 증권사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PF ABCP 자체에 대한 선호도가 저하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21일부터 증권사 보증 PF ABCP에 대한 1조8000억원 규모 매입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자금시장에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1조8000억원은 9개 대형 증권사가 500억원씩 갹출한 4500억원(중순위 25%)에 산업은행·증권금융이 각각 4500억원씩(선순위 25%) 보태고, PF ABCP 매입을 신청하는 증권사가 나머지 4500억원(후순위 25%)을 마련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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