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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과했나…뉴욕증시, 금리인하 선그은 파월 '입'에 하락

송고시간2023-05-04 05:45

FOMC '비둘기 성명'에 오르다 파월 회견에 하락…유가 급락·급값 상승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틀어놓은 뉴욕증권거래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틀어놓은 뉴욕증권거래소

[뉴욕 EPA=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25%포인트 기준금리인상 결정 후 하락했다.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지만,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이라는 메시지까지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생각보다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에 실망감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0.29포인트(0.80%) 떨어진 33,414.2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8.83포인트(0.70%) 하락한 4,090.7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18포인트(0.46%) 내린 12,025.3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오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에 앞서 소폭 상승세를 보이던 3대 지수는 향후 기준금리 동결 여지를 열어놓은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 성명 내용이 공개된 직후 오름폭을 키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이 "동결에 관한 결정은 오늘 내려지지 않았다"면서 "더욱 제약적인 통화정책이 타당하다면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필요시 추가 인상 여지도 함께 열어놓은 것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할 것"이라고 못을 박자 연내 금리인하 전환을 기대하던 일부 투자자들의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이러한 언급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속출하면서 3대 지수는 차례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시장이 5월 FOMC 회의에 앞서 지나치게 긍정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글렌미드의 투자전략 책임자인 제이슨 프라이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연준은 추가 통화 긴축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는 신호를 발신했다"면서 "그러나 금리인하는 아직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사태로 추락하다 장중 반등하는 듯했던 다른 지역은행들의 주가도 다시 하락했다. 팩웨스트 뱅코프는 2.0%, 웨스턴얼라이언스 뱅코프는 4.4% 각각 떨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결국 연준이 조만간 금리인상을 멈추고 인하 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라는 관측을 유지했다.

오안다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드 모야는 CNBC 방송에 "연준은 신용 여건 긴축이 경제 활동과 고용에 줄 부담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이날 금리인상이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의 경기 둔화 내지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이어갔으나 안전자산인 금값은 이틀 연속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3%(3.06달러) 떨어진 68.60달러에 거래를 마쳐 배럴당 70달러 선을 내줬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3월20일 이후 최저가 마감이다.

반면 6월 인도분 금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0.7%(13.70달러) 오른 2,037달러에 마감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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