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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엔터주, 中 한한령 해제 전망에 상승 탄력받나


입력 2022.11.25 07:00 수정 2022.11.25 07:00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미디어&엔터지수 이달 들어 15% 급등

영화·드라마 수출 물꼬…K-POP 후행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조치가 완화 또는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미디어·엔터주가 상승세를 지속할 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한한령 해제 관련 수혜 업종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미디어&엔터테인먼트지수’는 이달(1~24일)들어 14.97%(1760.31→2023.83) 올랐다. 이 기간 거래소가 산출하는 지수 중 ‘KRX유틸리티’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지수 구성 종목 내 콘텐츠제작 관련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졌다. 위지윅스튜티오는 33.99% 올랐고 CJ CGV(32.59%)·콘텐트리중앙(26.30%)·CJ ENM(20.44%)·자이언트스텝(20.41%) 등도 20%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한한령 가동 6년 만에 K-콘텐츠의 중국 수출 가능성이 열리며 투심이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2일 대통령실은 이달 중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이 6년 만에 한국 영화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재개한다고 언급했다.


시장은 이번 OTT 서비스 재개를 계기로 한한령 해제가 본격적으로 급물쌀을 탈 것으로 기대 중이다. 정부가 공식석상에서 한중 정상회담의 성과로 업급한 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인적문화교류 중단의 아쉬움을 직접 거론했기 때문이다.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인적문화교류가 중단돼 (양국의) 우호정서와 상호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라며 “교류중단은 누구에게도 이익이 안되며 회복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 콘텐츠주의 11월 상승률.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주요 콘텐츠주의 11월 상승률. ⓒ데일리안 황인욱 기자

주가 반등 물꼬는 드라마제작 업체가 틀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는 중국으로 콘텐츠 수출이 확대된다면 당장 드라마 제작사부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산업 대비 판호 발급 소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한한령 기간동안 제작한 작품 판매로 빠르게 실적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신작 드라마의 경우 중국 판매로 투자 대금 회수율(리쿱율)이 30~40%까지 기록 가능하다는 추정이 나온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및 캡티브 채널의 실적 부진으로 콘텐츠 제작사의 수익성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으나 중국 시장이 개방된다면 대폭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며 “중국 판매가 가능해지면 콘텐츠 제작사는 판매처 다양화 효과로 추가적인 비용 부담 없이 매출액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엔터주의 경우 현지 K-POP 공연 재개가 주가를 들어올릴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음원 판매는 한한령 이후에도 큰 제약을 받고 있지 않지만 중국 내 한국 아이돌 활동은 전무한 상황이라서다.


다만 K-POP 현지 공연은 한한령이 재개되더라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현지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한한령 이후 벌어진 연예계 정풍운동으로 사상 단속과 문화 콘텐츠 규제가 엄격해졌다. 여기에 이달 들어서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만명에 육박하는 등 오프라인 공연에 대한 제약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중국향 수출과 별개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다. 한한령 해제에 따른 수혜는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업종은 특유의 비탄력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고성장이 기대된다”며 “리오프닝 효과가 하반기 중심으로 반영됐던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도 리오프닝에 따른 실적 성장이 담보된다는 점이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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