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백신 국민 20% 접종분 확보..연내 60% 목표"(종합)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연내 우리나라 인구의 60%가 접종받을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2일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정례브리핑에서 "설령 선입금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충분하고 되도록 많은 양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고 구매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권 부본부장은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 현황에 관한 질문에 "우선 연내에는 전체 인구의 60% (접종분)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원활하게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전체 선입금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충분한 양을 확보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다국적협의체인 코백스 퍼실리티(코백스)에 가입돼 지난달 9일 이미 확약서가 제출된 상황"이라면서 "공식적으로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20%(1000만명분)에 해당하는 물량은 실질적으로 확보가 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60% 가운데 나머지 40% 물량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이뤄지는데 현재 협상이 진행중이라 기업명 등은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미국·유럽과 달리 코로나19 억제돼
백신 접종 서두르지 않고 찬찬히 진행
다만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EU) 등과 달리 코로나19가 억제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서두르지 않고 찬찬히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권 부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상황 자체가 지금 미주에 있는 국가나 유럽에 있는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억제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근거를 토대로 해서 선구매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확약이 될 때까지 협상과정 내용을 밝히지 않는 것이 협정화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화이자 이외에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도 속속 임상시험결과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면서 "화이자 백신의 경우도 2번 접종 후 최소 2달간 부작용 등을 관찰해야 되기 때문에 최종 승인이 나기까지 시간은 상당히 걸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 사이 각 국가별로 백신 선구매를 위한 치열한 경쟁이나 노력이 있을텐데 우리나라도 이미 해오고 있고 찬찬히 잘 진행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부 "안전정·유효성 통과 백신 선택할 것"
올 겨울 생활방역으로 이겨내야…경각심 낮춰선 안돼
또 우리정부는 코백스 기구의 두 가지 구매 모델 가운데 선택 구매 모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코백스 기구를 통한 백신 구입은 지정한 백신을 받아가는 형태인 확정 구매 모델과 코백스 기구가 추천을 하면 해당국가가 선택하는 모델인 선택 구매 모델 두 가지로 진행된다"면서 "우리나라는 선택 구매 모델로 코백스 기구에서 심사를 하고 안전성·유효성이 통과된 백신을 제시하면 그중에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코백스 퍼실리티에 참여하는 글로벌 제약사는 총 9개인데 우리 정부는 이 중에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제품을 선택해 구매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선택 구매 모델은 확정 구매 모델보다 선입금이 조금 더 높다"면서 "일단 정부는 선구매를 다양하게 신청하고 그 중에 해당 구매 백신이 제대로 개발이 안돼서 선납임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안전성을 갖춘 백신을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코로나19 백신의 성과가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낮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혹시라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관한 국내외 소식이 방역에 대한 긴장감과 경각심을 낮추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이번 겨울은 코로나19 백신과 새로 개발될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기 전에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만으로 즉 생활백신만으로 유행을 이겨내야 될 마지막 겨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러스가 사람과 사람을 통해서 이동하기 때문에 사회방역을 통해서 전염의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 유일한 최선의 방역대책"이라면서 "우리 모두 연대를 해서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특별히 사람이 많은 실내에 들어갈 때 항상 긴장감을 갖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용물품을 만지거나 사용한 경우 바로 손을 씻어달라"고 당부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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