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질환 ○○○… '자는 중'에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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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자는 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뇌졸중은 깨어 있을 때만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수면 중 뇌졸중'도 있다. 우리 몸은 수면 중에도 생체활동을 계속하기 때문이다. 실제 뇌졸중은 새벽 6시 30분경 가장 많이 보고된다. 기상 직전에는 몸의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잃으면서 혈압이 살짝 높아지거나 혈액이 끈적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골든타임(발생 후 4시간 30분 이내) 안에 혈전용해술을 받아야 예후가 좋다. 하지만 수면 중 뇌졸중은 치료가 지연되기 쉽다. 공주대학교 응급구조학과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뇌졸중 발병 당시 상황이 '일상생활 중'이라고 답한 환자는 응급실 도착까지 평균 11분 걸렸다. 그러나 '수면 후(잠에서 깨어난 지 얼마 안 된 상황)'라고 답한 환자는 38분으로 3배 이상 걸린다고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면 중에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때 예후가 더 나쁘다는 연구가 있다"며 "발생 시각이 명확하지 않고, 신속한 인지가 쉽지 않아서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심장질환이 있는 뇌졸중 고위험 환자는 수면 중이나 잠에서 깨어난 직후 이상 증상이 느껴지면 곧바로 뇌졸중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뇌졸중 이상 증상은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짐 ▲입이 돌아감 ▲사물이 2개로 겹쳐 보임 ▲심한 두통 ▲걷기 어려움 ▲한쪽 팔·다리에 이상한 감각이 느껴짐 등이다.
한편, 수면 중 뇌졸중의 발생을 아침에 깨어난 후 알게 됐다고 해도,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포기해선 안 된다. 최근에는 MRI·CT 등 영상검사를 통해 뇌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흔히 말하는 골든타임에 덜 구애받는 편이다. 이상을 발견한 즉시 병원으로 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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