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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PBR 지수 도입’ 가능성에 운용업계 촉각…ETF 출시·강화 기대


입력 2024.02.22 07:00 수정 2024.02.22 07:00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내주 정부 정책안 발표…시장 반응 주시

정책 기대효과 多…상품 방향성 논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업가치 제고가 우수한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상장지수펀드(ETF)를 개발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가운데 자산운용업계가 관련 ETF 출시 및 강화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오는 26일 예정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방안 발표를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구체적인 정부 정책이 발표된 이후 세부 내용과 시장 반응을 파악해 ETF 라인업 확대·강화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처음 언급됐다.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상장사의 주요 투자지표를 시가총액·업종별로 비교 공시하는 방안을 비롯해 상장사들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를 권고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때 자산운용업계가 주목한 부분은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ETF 도입’이다.


실제로 금융당국은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우수한 동시에 현금 흐름이 좋은 저PBR 종목들을 중심으로 지수를 만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수를 추종하는 ETF나 펀드를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을 형성함으로써 증시 자금 확대와 주가 견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기업의 미래 성장성, 자본 효율성 개선, 주주환원 확대 방안 마련 등과 같은 영향을 가져올 수 있기에 제대로 된 방안 마련이 핵심”이라며 “우량 종목들을 중심으로 구성한 지수·ETF 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4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달 24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이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국내 주식시장을 투자하기 용이한 환경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는 만큼 자산운용사에게도 시장 움직임을 쫓을 필요성이 부각된다. 구체적인 정책 내용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스피 대형주가 일제히 반응한 것을 고려하면 효과가 확실 시 된다는 이유에서다.


나아가 과거 저평가되던 일본 증시가 최근 역대 최고점 돌파를 목전에 두는 등의 성공 사례를 고려하면 국내 시장에서도 반응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처럼 국내 정부 정책이 성공할 경우, 저평가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증시 전체에 활기가 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관련 지수가 개발될 경우 지수 편입 기업들에 기관 자금이 유입돼 장기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특히 운용사 내에서는 테마주에 개의치 않고 저평가된 종목을 발견해 밸류에이션을 파악하는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에게 호재가 될 수 있는 점이 긍정적 효과로 꼽힌다.


대다수의 운용사는 국내 증시의 경쟁력 제고가 기대된다는 측면에서 기존 관련 상품의 강화 및 마케팅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운용사는 새로운 상품·전략을 내놓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역대 정부마다 증시 부양책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정부 정책에 대한 시장 반응 속도가 유독 빠르다”며 “운용사 입장에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호재일 가능성이 크기에 정부 정책에 발맞춰 상품을 개발하거나 기존 연관 상품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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