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에서 까마귀로 인해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가운데 같은 지역이라도 피해 정도는 상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 54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일대에서 약 5초가량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인근 아파트와 오피스텔·빌라 등 주거지에 이어진 정전의 여파는 제각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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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고 2023년08월11일 07시00분
최근 인천에서 까마귀로 인해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가운데 같은 지역이라도 피해 정도는 상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 54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일대에서 약 5초가량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인근 아파트와 오피스텔·빌라 등 주거지에 이어진 정전의 여파는 제각각이었다.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최근 인천에서 까마귀로 인해 정전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가운데 같은 지역이라도 피해 정도는 상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 54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일대에서 약 5초가량 전기 공급이 끊겼다.
당시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까마귀 1마리가 날아와 전선에 앉는 모습이 담겼다. 한전은 까마귀가 전선에 접촉하며 '순간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인근 아파트와 오피스텔·빌라 등 주거지에 이어진 정전의 여파는 제각각이었다.
상당수 주택가에서는 수초간 정전 외에 별다른 영향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부 아파트·오피스텔은 피해가 지속됐다.
이번 정전으로 10분 이상 전기 공급이 끊긴 아파트는 1곳, 오피스텔은 3곳으로 모두 합하면 3천800여세대에 이른다.
이 중에는 10분 만에 피해가 복구된 곳도 있었지만, 50분 가까이 전기 공급이 재개되지 않아 출근 시간대 불편이 가중된 곳도 있었다.
한전은 아파트·오피스텔 자체 설비인 '보호 계전기'가 작동한 이후 미흡한 대응으로 복구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보호 계전기는 수·배전 설비와 각종 전기 설비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 전류를 빠르게 차단해 고장과 손상을 막는 기기다.
이번 사례처럼 짧게라도 한전에서 공급하는 전력량에 문제가 생길 경우 보호 계전기가 작동하는데 전기 공급을 재개하려면 수동 복구 작업이 필요하다.
한전은 정전 이후 신속한 복구를 위해선 주택마다 전기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전기 설비 관리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에서 권유하는 보호 계전기 운용 매뉴얼에 따라 전기 담당자가 대응한다면 빠른 조치가 가능할 것"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자체 설비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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