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꿈을 찾고 다양한 경험을 쌓기 위해 ‘드림이어(Dream Year, 꿈의 1년)’를 보내는 한국과 일본 청소년들이 랜선을 타고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22일 완전자유학년제 한국 벤자민인성영재학교와 일본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2020 한일 청소년 온라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워크숍 영상 갈무리]
지난 22일 완전자유학년제 한국 벤자민인성영재학교와 일본 벤자민인성영재학교는 '2020 한일 청소년 온라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워크숍 영상 갈무리]

국내 최초 완전자유학년제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교장 김나옥, 이하 벤자민학교)는 일본벤자민학교(교장 시나가와 레이코)와 공동으로 지난 22일 저녁 8시부터 90분간 ‘2020 한일 청소년 온라인 워크숍’을 개최했다.

김나옥 교장은 “2015년 12월 제주에서 개최한 ‘한‧일 글로벌 인성영재캠프’부터 매년 양국 청소년들이 만났다. 함께 한중일 국토를 직접 발로 밟아보는 대정정을 하거나 지구시민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개최해왔다. 이 아이들은 왜곡되지 않은 시각으로 역사를 이해함으로써 국경은 물론 역사의 장벽도 넘는다. 한국인, 일본인이기 이전에 지구인이라는 의식으로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함께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올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회의로 진행되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국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은
한국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김나옥 교장은 "스스로 건강과 행복을 창조하며 지구를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인성영재가 지구의 희망"이라고 격려했다. [사진=워크숍 영상 갈무리]

워크숍 당일 김나옥 교장은 화상에서 “인성영재들은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스스로 건강과 행복을 창조하고 있고 주변과 지구를 아름답게 만들겠다는 생각을 실천하고 있기 때문에 지구의 희망”이라고 했다. 또한, “한‧일의 역사를 바르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과거에 갇히지 말고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면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다. 오늘 서로를 많이 응원하고 한일 공동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양국 청소년을 격려했다.

일본벤자민학교 시나가와 레이코 교장은 “그동안 한국과 일본 인성영재들은 워크숍, 글로벌리더십캠프 등 다양한 교류를 해왔다. 이번에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온라인으로 만나는 것은 환경에 지지 않는 역사적인 일”이라며 “한국과 일본 학생들이 인성영재로서 새로운 창조의 역사를 만들어나가자”라고 힘찬 응원을 보냈다.

일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시나가와 레이코 교장은
일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시나가와 레이코 교장은 "온라인으로 만나는 것은 환경에 지지 않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양국 학생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냈다. [사진=워크숍 영상 갈무리]

한국 벤자민학교 임서연 학생(광주전남학습관)과 일본 벤자민학교 니노미야 소라 학생의 사회로 양국 학생들은 개성 넘치는 자기소개를 했다. 한국학생은 일본어로, 일본학생은 한국어로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이어 화상에서 표정만으로 감정을 나타내고 그것을 앞 다투어 맞추는 '감정단어 맞추기' 게임을 하며 언어를 뛰어넘는 공감을 하며 어우러졌다.  

한국과 일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이 서로 상대국 언어로 이름을 밝히고 자기 소개를 했다. [사진=워크숍 영상 갈무리]
한국과 일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이 서로 상대국 언어로 이름을 밝히고 자기 소개를 했다. [사진=워크숍 영상 갈무리]

이번 한‧일 워크숍의 하이라이트는 양국 학생들이 그동안 스스로 기획하고 실현 중인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하고 성장한 이야기를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한국 대전학습관 김동현 학생은 국토종주를 대체해 당일치기 ‘우리동네 탐방하기’프로젝트를 한 소감을 전했다. 일본 조슈아 학생은 공원에 나가 사람들을 웃게 하는 ‘스마일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도 밝아진 성장담을 발표하고 “현재 마라톤과 스카이다이빙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왼쪽)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전학습관 김동현 학생 발표. (오른쪽) 일본 조슈아 학생의 '스마일 프로젝트' 발표. [사진=워크숍 영상 갈무리]
(왼쪽) 벤자민인성영재학교 대전학습관 김동현 학생 발표. (오른쪽) 일본 조슈아 학생의 '스마일 프로젝트' 발표. [사진=워크숍 영상 갈무리]

한국 경기남부학습관 조현호 군은 “홍익사업가의 꿈을 갖고 온라인으로 스마트스토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발표해 많은 학생들에게 감탄을 받으며 성장의 자극제가 되었다. 일본 카나자와 미즈키 학생은 “노래를 좋아해서 멘토의 레슨을 받고 겨울왕국 주제가를 25개국 언어로 불렀다. 지금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성우의 꿈을 가지고 유튜브 명상 내레이션에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왼쪽)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기남부 학습관 조현호 군의 창업 프로젝트 발표. (오른쪽) 일본 카나자와 미즈키 학생의 성장담 발표. [사진=워크숍 영상 갈무리]
(왼쪽)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기남부 학습관 조현호 군의 창업 프로젝트 발표. (오른쪽) 일본 카나자와 미즈키 학생의 성장담 발표. [사진=워크숍 영상 갈무리]

한국 경북학습관 정민주 학생은 전국에 있는 벤자민학교 학습관이 합동으로 진행한 ‘We can do it(위 캔 두 잇)!’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위 캔 두 잇’은 코로나19로 힘겨운 이들에게 희망메시지를 전하는 대국민 응원 프로젝트이다. 정민주 학생은 “지구의 희망은 나로부터 시작한다"며 "한국과 일본 학생들이 지구시민으로서 작은 액션을 통해 지구의 변화를 만들어가자.”고 발표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전국학습관이 공동 추진한 'We can do it!'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경북학습관 정민주 학생. [사진=워크숍 영상 갈무리]
한국 벤자민인성영재학교 전국학습관이 공동 추진한 'We can do it!'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경북학습관 정민주 학생. [사진=워크숍 영상 갈무리]

워크숍 마지막 순서는 한국과 일본 벤자민학교 학생들이 함께 추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과정이었다. 일본 코바 마코토 학생은 지구의 쓰레기 문제해결을 위해 ‘6R Happy Earth(해피 어스)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고 예술로 재창조해내는 지구환경 프로젝트이다.

한국과 일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의 공동 프로젝트로 '6R Happy Earth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일본 코바 마코토 학생. [사진=워크숍 영상 갈무리]
한국과 일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의 공동 프로젝트로 '6R Happy Earth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일본 코바 마코토 학생. [사진=워크숍 영상 갈무리]

또한, 한국 경기남부학습관 노민주 학생은 ‘기후위기 대응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구체적인 실천액션까지 제시했다. ‘기후위기 대응 프로젝트’의 세부 실천은 하루에 한 사람이 아홉 개 이하의 쓰레기만 발생하자는 119 프로젝트, 한 사람이 일주일에 세 끼는 채식으로 식사를 하는 173 프로젝트 등이다.

한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의 공동 프로젝트로 '기후위기 대응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경기남부학습관 노민주 학생. [사진=워크숍 영상 갈무리]
한일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의 공동 프로젝트로 '기후위기 대응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경기남부학습관 노민주 학생. [사진=워크숍 영상 갈무리]

향후 한일 벤자민학교 학생들은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은 교류를 하며 제안한 공동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공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