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적정 수면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보통 '다음 날 피곤하지 않을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잠에서 깨서 4시간이 지난 후의 몸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일주기리듬이 정상적으로 작동된다면 뇌의 활동은 잠에서 깬 후 4시간 뒤에 가장 활발해진다. 그런데 잠을 충분히 못 잤다면, 몸은 깼더라도 뇌는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이기 때문에 4시간이 지나도 뇌의 활동이 정상적이지 않다. 예를 들어 오전 6시에 일어나는 사람이라면, 10시에 자신의 '집중력'이 제대로 발휘되는지, 몽롱한 상태인지 확인해보면 적정 수면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다. 일주기리듬을 깨뜨리지 않는 것이다. 일주기리듬이 깨지면 수면장애가 생겨 그 다음 주에도 적정 수면량을 채우지 못할 위험이 커진다. 이미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앓는 사람도 주말 늦잠을 피해야 한다. 하루에 한 번에 몰아서 부족한 수면 시간을 보충하는 것은 좋지 않다. 토요일·일요일 아침에 각각 한 시간 정도씩 더 자고, 30분 낮잠을 자는 식으로 보충해야 한다. 또 오후 3시 이후에는 잠에서 완전히 깨어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