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시설 더해 총 50㎽급 구축돼
2030년엔 발전소에 수소 ‘혼합 연소’
수소버스와 청소차 500대도 운영
![제주특별자치도는 3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30㎽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기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을 시행하는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밝혔다. [자료=제주도]](https://pimg.mk.co.kr/news/cms/202307/31/news-p.v1.20230731.bfc66bf7121048c4bda490ef6193cb42_P1.jpg)
제주가 아시아 최대 ‘그린수소 생산지’로 거듭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30㎽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기반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을 시행하는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제주는 3㎽(구좌읍 행원), 12.5㎽(구좌읍 동복·2026년 준공 예정)에 더해 총 50㎽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다.
그린수소는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어 궁극의 친환경 수소로 불린다. 나머지 그레이수소와 브라운수소, 블루수소는 가스나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를 활용해 생산된다. 특히 그린수소는 에너지 안보와 기후 위기 대응·탄소중립을 강조하는 현재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실증사업은 오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총 2500억원(국비 1500억원·민자 1000억원)이 투입, 10㎽ 알칼라인(ALK) 수전해 기술개발, 5㎽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기술개발, 30㎽ 그린수소 생산기술 실증 연구를 진행한다.
부지는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에 마련됐다.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많고, 관련 시설이 구척돼 전력 계통 연계성이 높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는 이번 가업을 기반으로 2030년부터 연간 3800t의 그린수소를 생산, 발전소(수소 혼·전소)와 수소버스 300대·청소차 200대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수소 1t을 생산하면 수소버스 50대를 운영할 수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앞으로 10년 간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많은 수소 전문기업과 연구소가 제주에서 과제를 진행할 것”이라며 “개발 초기 단계인 수전해 기술을 그린수소 대량생산 단계까지 발전시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0년 대한민국의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 목표인 21.6%를 제주에서 가장 먼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