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꼭 사야" 면세템으로 떠오른 뷰티 디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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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3.10. 오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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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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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 온라인 홈페이지 갈무리

집에서 직접 피부 등을 관리하는 '홈뷰티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 인기 품목으로 뷰티 디바이스가 떠오르고 있다. 과거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의 립스틱이나 수분크림 등과 같은 화장품을 찾는 여행객이 대세였다면 최근 들어서는 보다 전문적으로 피부를 관리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로 구매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이 자체 사이트 내 판매 인기와 고객 관심도로 선정한 전체 카테고리 순위에서 메디큐브 에이지알의 뷰티 디바이스인 '부스터프로'가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평소 뷰티 디바이스에 관심이 있던 국내 소비층을 중심으로 가격이 싼 면세점에 눈을 돌리고 있는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에이피알의 첫 자체 생산 모델인 '부스터 프로'는 볼륨·모공 관리 등 6가지 스킨케어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다. 최근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하는 등 홈 뷰티 디바이스 업계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에이피알은 국내·외에서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자 지난해 8월부터 자체 화장품 브랜드인 '메디큐브'의 화장품과 디바이스에 대해 면세점 판매에 나섰다. 현재 신세계면세점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인천국제공항) 매장을 통해 제품을 팔고 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휴일이 많았던 지난 1월에는 전월 대비 40.6% 급증했다. 이중 80~90%는 국내 고객들로, 온라인 면세를 이용해 시중 판매가보다 보다 저렴하게 제품 구매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운영 중인 메디큐브 면세점에는 외국인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실제로 월평균 100대가 넘는 디바이스가 이곳에서 판매되는데 절반 이상이 외국인 고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미국을 비롯해 동남아 고객 등 이미 메디큐브에 대한 인지도가 있는 고객들이 오프라인 면세 매장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해외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들은 지난해부터 면세점 등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요 시중 면세점에 따르면 에스티로더와 키엘, 맥(MAC), 바비브라운 등의 제품은 10%에서 최대 68%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중국 소비 시장 침체 등으로 재고 물량이 넘치자 브랜드 이미지 손상에도 불구하고 떨이에 나선 것이다. 시중가와 면세가 차이를 두기 위해서라도 면세점에서 할인율을 일시적으로 높일 수밖에 없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면세업계는 최근 국내외에서 높아진 K뷰티 수요에 대응해 중소·인디 브랜드 제품 판매를 늘리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메디큐브의 인기 제품 '에이지알'은 휴대가 간편해 여행 중에도 피부관리를 원하는 고객들의 수요에 부합하고 있다"며 "실용성과 뛰어난 효과로 신세계면세점 온라인몰 뷰티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며 국내외 여행객들의 필수 아이템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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