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베트남 간 무역 합의에 더해 상법 개정안 처리 기대가 긍정적 투자심리를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오전 10시5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4포인트(0.74%) 오른 3097.9를 나타내고 있다. 장중 1.17%까지 상승폭을 확대해 31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도 S&P500지수가 0.47%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0.94% 상승하는 등 긍정적 흐름이 관찰됐다. 미국이 베트남과 무역 협상을 타결하자 관세 불확실성이 일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94억원과 1563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만 4566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두산에너빌리티, 네이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오르는 반면 SK하이닉스, 기아, 셀트리온, HD현대중공업 등이 내리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7포인트(1.06%) 오른 790.4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2억원과 117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반면 개인이 530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파마리서치, 리가켐바이오, 휴젤, 펩트론, 클래시스, 리노공업 등이 오르는 반면 알테오젠, HLB 등은 내리고 있다.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올해 안에 마련하겠다고 밝히자 상한가를 달성한 삼륭물산을 비롯해 에코플라스틱(18.93%) 세림B&G(12.47%) 한국팩키지(11.25%) 등 관련주가 급
웰스파고는 2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지난 2분기 차량 인도 대수가 다양한 판촉 행사에도 증권가 예상을 약간 밑돌아 수요 부진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웰스파고는 이날 배포한 보고서에서 “예상을 밑도는 판매량에도, 매수측(buy side) 기대보다는 좋아 판매량 공개 직후 주가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웰스파고는 테슬라 목표주가로 12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최근 주가의 절반에 못 미치는 가격이다. 제시 투자의견은 ‘비중 축소(Underweight)’다. 테슬라의 지난 2분기 인도 실적은 약 38만4000대다.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IR 컨센서스)는 38만5000대다.보고서는 “그래도 4월과 5월의 부진한 실적을 감안하면 놀라운 판매량”이라고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2분기 판매실적을 연율로 환산하면 올해 약 148만대 판매가 가능한데, 증권사들의 추정치보다는 6% 모자라는 수치”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테슬라는 계속해서 교사, 학생, 군인, 은퇴자, 구조대원과 그들의 배우자 대상 금융지원 판촉 행사를 하고 있으며, 이런 행사는 여전히 부진한 수요를 반영한다”고 덧붙였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가 지난달 말 4100억달러 선에 복귀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50억달러 넘게 보유액이 늘어난 영향이다.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02억달러(약 557조원)로, 전월보다 5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5월 말(4046억달러) 약 5년 만에 최소 수준까지 줄었다가 반등했다.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약세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데다, 운용수익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미국 달러화는 6월 중 약 1.9%(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하됐다. 이 영향으로 달러로 환산한 유로·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 금액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 증가로 이어졌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585억달러)이 14억7000만달러 줄었지만, 예치금(265억4000만달러)과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특별인출권(SDR·158억9000만달러)은 각 68억6000만달러, 2억1000만달러 늘었다.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보유량은 약 104톤이다.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5월 말 기준(4046억달러)으로 세계 10위 수준이다. 지난 3월말 9위에서 10위로 하락한 후 순위가 유지됐다. 하지만 9위 홍콩(4310억달러)의 외환보유액이 223억달러 불어나면서 격차는 벌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홍콩은 고정환율제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 달러를 매입해 환율을 유지한다"며 "5월에도 이런 개입이 많아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1위는 중국(3조2853억달러)이었고, 일본(1조2981억달러), 스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