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400개 기업 모이는 MWC, AI·6G 신기술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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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2.25.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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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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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4]SK텔레콤·KT·LG유플러스·삼성전자 등 비롯한 한국 기업 165개 참가
지난해 2월27일(현지시각)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개막 첫날 많은 참관객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의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부스 앞을 오가고 있다. /사진=뉴스1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24'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26일(현지시각) 열리는 가운데 전 세계 200개국 2400개 기업이 참여한다. 국내에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스타트업 등 165개 기업이 자사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올해 MWC 2024는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을 조명, 이를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중점을 뒀다. '미래가 먼저다'를 주제로 미래와 현재의 잠재력 실현을 우선으로 삼았다. 인공지능(AI)을 포함해 6세대 이동통신(6G)·사물인터넷(IoT)·로봇 등 다양한 신기술이 펼쳐질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산업 분야는 단연 인공지능(AI)이다. 최근 전 세계 글로벌의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 중인데 전 세계 기업들은 이번 MWC에서 AI를 산업적으로 진단한다.

특히 AI 인간화가 산업 생태계에 끼칠 영향을 내다보고 정보 편향이나 보안 문제 등을 비롯한 리스크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댄다. 기업뿐만 아니라 학계 전문가들도 함께 AI 관련 이슈들을 되짚어본다.

SK텔레콤 역시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핵심 전시장 '피라 그란 비아' 3홀 중앙에 992㎡(약 30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마련하고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텔코 중심의 AI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핵심 키워드는 '텔코 거대언어모델'(LLM)이다. 통신 사업에 특화된 LLM을 개발하고 이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사업자와 고객 효용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텔코 LLM을 바탕으로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적용 사례(Use case)를 소개할 예정이다.


통신사·장비사 대거 참석… 관람객 9만5000명 몰린다


KT MWC 2024 전시관 시안. /사진=KT
KT는 2홀에 전시장을 꾸려 AI와 디지털전환 사업 청사진을 공개한다.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공간과 AI로 안전하게 UAM 교통을 관리하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 이용자에게 편리성과 보안성을 더해주는 혁신 네트워크 서비스, 기술 등도 전시한다.

전시 부스가 없는 LG유플러스는 AI·ICT 트렌드 등 최신 기술 현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들은 구글, 아마존웹서비스, 해외통신사 등 여러 파트너사와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임원 참관단에는 황현식 대표와 함께 정수헌 컨슈머부문장, 권준혁 NW부문장, 권용현 기업부문장,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이상엽 CTO 등이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신작 '갤럭시S24 시리즈' 체험관을 운영하고 네트워크솔루션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 연결과 실현의 장을 알린다. SK하이닉스도 2홀에 별도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고객사들과 소통에 나선다. 통신 장비업체 쏠리드와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사 모델솔루션 등 기업도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가 운영하는 한국 우수 통신장비 종합홍보관에는 모아컴코리아(5G필터), 상신정보통신(주파수 필터), 와이테크(고주파 필터), 웨버컴(주파수 여과기) 등 통신장비 전문업체 11개사를 비롯해 네비웍스, 노르마, 에스아이지 등 통신 분야 기업들이 참가해 자사 기술과 제품을 홍보한다.

글로벌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 4YFN(4 Years From Now)도 열린다. 이번 4YFN에서는 AI와 사업 성장, 펀딩, 혁신, 탈중앙화 등을 주제로 16명의 벤처캐피털, IT 업계 전문가들이 기조연설에 나선다. 지크립토, 큐심플러스, 아크로, 오이스터에이블, 다모아텍, 핀인사이트 등 국내 스타트업들이 참여한다.

4YFN의 한국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디지털오픈랩,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서강대 산학협력단 등은 통합 한국관으로 운영하며 코트라의 스페인 마드리드 무역관을 중심으로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지역 무역관에서 바이어 매칭 등을 지원한다.

MWC24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협회에 따르면 전시장 규모는 총 11만㎡다. 1~7홀에는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 8.1홀에는 스타트업이 자리를 잡았다. 총 202개국에서 글로벌 1600개 기업과 800개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국가별로 보면 개최국인 스페인이 696개로 가장 많고 미국(432개)과 영국(408개), 중국(288개) 순이다. 한국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101개사와 스타트업 64곳 등 총 165개 기업이 참여한다.

올해 참석자 수는 약 9만5000명으로 예상된다. 최대 기록이었던 2019년(10만9000명) 대비 참석자가 적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여파가 가신 지 얼마 되지 않았던 2022년(6만명)과 비교해 많이 늘었고 지난해보다도 1만명가량 확대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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