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좀 뜨나 싶더니”···밸류업 수혜 못받는 ‘이 주식’ 공통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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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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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확대·자사주매입 한계
SKT·LG유플 주가 지지부진


LG유플러스 용산사옥.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사진 제공 = LG유플러스]
연초부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저PBR·고배당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전통적 고배당주인 통신3사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3사 주가는 지난달 초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기대감으로 반등했지만 지난달 말 이후 연초 상승분을 거의 되돌렸다. 은행·자동차업종에 비해 주주환원 여력이 약하고 여전히 규제 리스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 주가는 연초 대비 4.7% 오른 5만22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들의 매수가 이어진 KT는 연초 대비 15% 오르기는 했지만 LG유플러스는 오히려 0.2% 하락했다. 코스피 업종지수로 볼 때 통신업은 6.6% 올라 금융업 지수 15.4%에 한참 못 미쳤다.

통신주들은 과거에도 외국인 주주들의 요구에 따라 높은 배당성향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계속 진행한 바 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장사 전반적으로 주주환원 비율이 높아지는 올해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통신 3사들의 추가 주주환원은 더 높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일부에선 자산 매각을 통한 주주환원 증가를 기대하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통산사들은 자산 매각 이익은 일회성 이익으로 간주해 배당 가능 이익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추가 여력은 제한된 상황이다.

주요 상장사들의 배당기준일이 2~3월로 변경돼 현 시점에도 배당투자 매력은 있지만 통신주들은 기말배당 기준일이 작년 12월로 이미 지나갔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냉정히 살펴볼 때 2024~2025년 통신사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증가하기는 어렵다”며 “신성장 사업 때문에 시설투자가 내년 이후 다시 늘어나기 때문에 아마도 2026년은 되어야 통신사 배당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다 시장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고 규제까지 있는 상황이라 작년에 이어 올해 실적도 크게 개선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5G 가입자 증가 추세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올해 이동전화 매출액은 감소할 수도 있다.

고배당주로 연 5~6%의 수익률이 나오지만 중간배당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고 현재 회사채 수익률이나 향후 성장성을 감안하면 배당 매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사주매입·소각에도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데 회사로서도 현재 자사주매입 인센티브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기대배당수익률과 회사채 발행금리 간 차이가 커야 자사주 매입으로 과다한 배당유출을 줄인다는 명분이 있는데 지금 금리 차이는 크지 않다”면서 “자회사 배당금 유입분이 2000억원에 달하는 SK텔레콤 정도가 자사주 매입에 나설 자금 여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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