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코스피200·코스닥150 편입…수급 변동성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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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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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성일하이텍·HPSP·에스티큐브 등 편입 예상
공매도 타깃 주의보...유동주식 비율변경 종목도 주목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공매도모니터링센터에서 직원들이 공매도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한국거래소
[데일리안 = 백서원 기자] 코스피200·코스닥150 정기변경(리밸런싱)을 앞두고 편입 후보군이 시장의 관심사다. 새로운 종목이 편입될 경우 펀드 자금이 유입돼 주가 상승이 나타나지만 공매도 압력에 노출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신규 편입 종목 외에 유동주식 비율 증가에 따른 수급 변동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달 말 코스피200·코스닥150지수 정기변경 결과를 발표한다. 지수 변경일은 내달 9일이다. 거래소는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일평균 시가총액과 일평균 거래대금 등을 바탕으로 편출입 종목을 선정한다.

유안타증권과 키움증권, 다올투자증권 등 여러 증권사는 이번 코스피200 정기 변경에서 롯데제과 한 종목만 편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역대 가장 적은 규모의 코스피 200 정기 변경이 이뤄지게 된다. 편출 유력 종목으로는 삼양홀딩스가 꼽혔다.

코스닥150에서는 성일하이텍과 HPSP가 대형주 특례 조건에 부합해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어 에스티큐브·카나리아바이오·디어유 등 10개 종목이 편입 예상 종목으로 제시됐다. 반면 데브시스터즈·압타바이오·인트론바이오 등 기존의 10개 종목은 제외 가능성이 거론된다.

ⓒ데일리안
통상 코스피200·코스닥150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인덱스펀드 등 패시브 자금의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정기변경 당일에는 패시브 자금과 차익 실현으로 인한 주가 변동성이 높아진다.

지수에 편입되면 동시에 공매도가 가능해진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부터 대형주인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부분적으로 공매도를 허용하고 있다. 특히 밸류에이션이 높게 평가된 종목들의 경우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될 수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지수는 추종 자금이 감소했지만 정기변경 발표 전후 외국인의 이벤트 전략과 공매도 허용 관련 대차거래 풀 확보 목적의 매수세가 강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150지수 편입이 예상되는 성일하이텍은 지난달 8일 2200만원에 그쳤던 대차거래 잔고가 지난 8일 17억3200만원까지 급증했다. 같은 기간 롯데제과는 9억6400만원에서 11억원으로 뛰었다.

대차잔고 증가는 공매도로 사용될 수 있는 대기자금이 늘어나는 것이다. 그만큼 공매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기대감이나 이슈에 의해 급등한 종목은 코스닥150 지수 편입 이후 공매도 잔고 비중 증가로 인해 주가 흐름이 부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정기변경에선 종목 편출입이 제한적인 만큼 유동주식 비율 변경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월 27일을 기점으로 6개월 의무보유 확약 물량이 해제돼 이번 정기변경에서 유동주식 비율이 10%에서 15%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은 정기변경 규모가 적어 오히려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주의 유동주식 비중 조정이 코스피200을 추적하는 인덱스·패시브펀드의 리밸런싱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대주주 지분 변동 등의 사유로 두산에너빌리티·KT·KG스틸은 유동주식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유동주식 비율 변경에 따른 리밸런싱 효과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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