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2월 수도권 지하철 4호선 역세권 아파트값이 전년동월대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나머지 1~9호선, 경의중앙선, 신분당선, 수인분당선 총 12개 노선 아파트값은 금리인상 및 매수심리 위축 속에서 모두 하락했다. 다만, 3호선 역세권 아파트값 하락폭이 가장 적었다.
21일 직방에 따르면 2월 기준 4호선 역세권 아파트값은 전년동월 대비 19.7% 하락해 12개 노선 중 가장 하락폭이 컸다. 이밖에 △1호선(-19.7%) △5호선(-19.3%) △8호선(-19.0%) △수인분당선(-18.6%) △7호선(-18.5%) △신분당선(-18.4%) △경의·중앙선(-18.1%) △2호선(-16.8%) △9호선(-16.8%) △6호선(-16.8%) △3호선(-16.6%) 순이다.
1호선, 4호선,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 경우 2021년 부동산 시장 호황기 때 높은 가격 상승을 겪었지만 지난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가파르게 떨어졌다. 반면 서울 내 주요 업무지역을 지나는 2호선 역세권 아파트들은 호황기 때 상승률과 침체기 하락률이 모두 낮게 나타나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덜한 것으로 집계됐다.
3호선 역세권 아파트값은 12개 노선 중 하락률이 가장 낮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3호선은 수서부터 대치, 양재, 교대, 압구정 등 주요 강남권을 지난다”며 “9호선 역시 강남권을 거친다. 아파트값이 고가인 지역을 거치는 역인 경우 상대적으로 하락이 덜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직방 수도권 지하철 역세권 아파트 가격 분석은 전철역 중심좌표에서 단지 경계선까지 500m 이내 아파트를 대상으로 집계했다.
2021년 아파트값이 급증했던 노선은 올해 급락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적게 올랐던 곳은 적게 떨어졌다.
2021년 2월 노선별 역세권 아파트값은 전년동월 대비 신분당선이 28.6%로 가장 많이 올랐다. △경의·중앙선(26.4%) △1호선(26.3%) △4호선(24.8%) △수인분당선(24.2%) △6호선(24.0%) △7호선(23.6%) △5호선(23.2%) △8호선(23.1%) △2호선(20.4%) △3호선(19.9%) △9호선(18.6%) 순이었다.
한편 2월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4호선이 지나는 노원구와 1호선이 지나는 도봉구 가격이 전년 동월대비 각각 -20.4%, -20.0%로 가장 가파르게 하락했다. 북부권(노도강 지역)의 3개 자치구는 모두 지난해 6월을 기점으로 전년대비 하락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강북구에 비해 과거 높은가격 상승을 보였던 도봉구, 노원구에서 침체기의 하락추세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강동구(-19.1%), 구로구(-18.9%), 양천구(-18.9%), 금천구(-18.4%)등에서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중심권의 3개 자치구(종로구, 중구, 용산구)는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하락률이 낮았다. 동남권의 경우 서초구가 타 지역에 비해 가격 하락전환이 늦었고 올해 2월 기준 전년대비 하락률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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