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너까지…새해도 찬바람 '쌩쌩' IPO, 대어급은 하반기 등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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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1.13. 오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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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컬리가 상장 철회에 나서면서 공모주 시장에 냉기가 돌고 있다. 위축된 시장 분위기 속 투자자들의 시선은 향후 상장 일정에 쏠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상장에 나서는 코스닥 기업은 총 8곳이다. 첫번째 타자는 알루미늄 부품 솔루션 기업 '한주라이트메탈'과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 개발업체 '티이엠씨'다. 이들 기업은 오는 19일 상장을 앞뒀다.

양사는 지난 10~11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청약을 받았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청약 경쟁률 565.18대1을 기록했으며 티이엠씨는 전체 45만주 중 36만6400주만 청약이 들어와 0.8대1로 마무리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공모가에서도 한주라이트메탈은 998.9대1을 기록하며 희망범위 최상단(3100원)으로 확정지은 반면 티이엠씨는 31.33대1로 희망범위도 최하단보다 낮은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달 11일에는 반도체 유통업체 '미래반도체'와 마케팅 솔루션 제공 전문업체 '오브젠'이 기관 수요예측에 나섰다. 이들 기업이 정확한 수요예측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증시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IPO 시장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할만한 대어급들은 하반기에 출격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컬리 역시 이달 초 상장을 철회했으며 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투자 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상장 포기를 선언했다. 케이뱅크 역시 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달 6일까지 증권 신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상장과 함께 IPO 시장은 보수적인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대어급 IPO기업보다는 중소형 기업 중심의 IPO가 진행됐다"며 "올해 IPO 시장은 공모 기업 수 기준으로 전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모금액 측면에서는 지난 2개년 간의 높은 수치에는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IPO 추진 기업의 추진 시기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공모금액의 변동폭도 커질 예정"이라며 "시장 회복을 기대하는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대어급 IPO 기업의 상장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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