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대장주' 롯데관광개발, 해외여행 빗장 풀리자 실적·주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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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1.12. 오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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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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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17억원…올해 흑자전환 기대
관건은 '제주도' 외국인 관광객…'독보적인 카지노 경쟁력'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전경 (롯데관광개발 제공)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본격적으로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롯데관광개발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대장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는 흑자전환도 예상돼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지난해 4분기 예상 영업손실은 117억원으로 전년 4분기(-301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됐을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올해 롯데관광개발의 영업이익은 1125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리오프닝이 시작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6월, 2년여 만에 제주의 해외 직항 노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1월 외국인 투숙객수는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11월 이후 56.6%나 상승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대만, 싱가포르, 태국(방콕), 일본(오사카)을 오가는 항공편이 재개됐고, 1월 중에는 홍콩 노선이 재개될 전망"이라면서 "코로나19 변이 확산 우려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가 일시적으로 강화되었지만, 중국이 결국 국경을 열었다는 데 더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020년 12월, 국내 첫 도심형 복합리조트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리조트사업부)를 오픈했다. 드림타워에는 국내 단일 호텔 중 최대 규모인 1600객실, 14개 레스토랑 등을 갖춘 '그랜드 하얏트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한컬렉션' K패션몰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드림타워 카지노 이용객 수가 개장 이후 처음으로 월 1만명(1만3105명)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였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이 외에도 고가의 프리미엄 여행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8일 롯데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1인 849만원의 스위스 비즈니스 패키지가 60분 만에 4832콜이 몰려 약 42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향후 주가의 관건은 '제주도'를 직접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증가하느냐에 달렸다. 제주 직항 노선 확대가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 롯데관광개발은 1600객실에 달하는 호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고, 카지노의 경우 제주도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경쟁사가 없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제주시 호텔 시장은 호황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국인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더라도 외국인 수요가 이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고, 카지노 수요가 증가할 경우 객실점유율(OCC) 증가를 이끌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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