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시장의 트렌드가 육상에서 해상으로 이동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변화의 수혜주로 씨에스윈드와 씨에스베어링을 꼽고 있다.

19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전 세계 해상풍력 신규 설치 규모는 연평균 34% 증가할 전망이다. 육상풍력 증가율(9%)의 네 배에 육박한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육상보다 해상풍력에 유리한 세제 혜택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풍력시장의 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에 진출한 씨에스윈드와 씨에스베어링을 최대 수혜주로 꼽고 있다. 풍력타워 제조업체 씨에스윈드는 작년 하반기 글로벌 해상풍력터빈 제조사 지멘스가메사와 약 3조90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타워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베어링은 해상풍력사업에 초점을 맞춰 8MW, 10MW, 14MW급 블레이드 베어링 개발 계획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두 기업 주가는 지난달부터 하락세를 기록하다 2주 전부터 조금씩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씨에스윈드와 씨에스베어링의 최근 2주간 수익률은 각각 7.6%, 14.9%를 기록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