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앱까지 깔았다"…'우영우' 제치고 中서 난리난 드라마 [조아라의 소프트차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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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의 소프트차이나] 92

중국 대륙에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지난 5일 오전 10시께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의 한 계정에 '재벌집 막내아들' 9회 예고편이 올라오자 중국 누리꾼들은 300개 가까운 댓글을 쏟아냈습니다. 댓글은 중국 윈난·허베이·산둥·광둥·간쑤성부터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까지 대륙 곳곳에서 달렸습니다. 조회수는 나흘 만에 56만회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라 할 수 있는 웨이보에서 '재벌집 막내아들'의 키워드 조회수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13억회를 돌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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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인기"…'우영우'보다도 뜨거운 반응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난달 18일 첫 방영 이후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회 시청률 19.4%로 20%에 육박했습니다. 올해 최고 화제작 ENA 드라마 '우영우' 자체 최고 시청률(17.5%)을 제친 수치입니다.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 리스크'를 관리하던 비서가 재벌가 막내아들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이야기를 담은 이 드라마는 한국의 1980~1990년대를 배경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닷컴 버블 등을 녹여내 눈길을 끕니다. 주3회 파격 편성도 인기 요인입니다.


"'태양의 후예' 이후 최고의 히트작" 평가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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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 352억 썼는데…단돈 900원 '헐값'에 팔리기도

'재벌집 막내아들'의 총 제작비는 352억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총 16부작 드라마로 편당 제작비가 22억원 수준입니다. 그러나 거의 공짜로 유통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적 재산권(IP) 침해가 막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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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한류 콘텐츠의 저작권 침해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유명무실한 조치에 그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불법 유통은 비단 드라마뿐 아니라 웹툰, 웹소설 등 다른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고 심각하게 이뤄지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다"며 "고질적 문제인 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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