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토큰증권 거래 준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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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1.15.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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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BDX 이달 중 운영 협약
올 하반기 장외 시장 개설 잰걸음
귀금속·원자재·문화상품 등 취급
시장 감시·예탁결제 기능 분리 도모
협의체 구성 구체적 역할 분담 조율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토큰증권 기반 거래소로 추진된다. 지난해 9월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부산일보DB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토큰증권(ST) 기반 거래소로 추진된다. 부산시와 우선협상대상자인 부산BDX컨소시엄(BDX)은 토큰증권 거래 등 주요 의제에 대한 합의를 이뤄, 이르면 이달 중 최종 협약 뒤 거래소 건립의 실무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14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4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직후 지난 12일까지 부산시와 BDX는 3차례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실무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은 부산시 김광회 경제부시장과 BDX 대표 운영사인 아이티센 박정재 대표를 공동 단장으로 하는 협상단을 꾸렸다. 협상단은 원만한 협상 과정을 거쳐 협약서 검토 단계에 들어갔고, 이달 중 운영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운영 협약이 완료되면 BDX가 운영자로 확정되며, 부산디지털거래소 실무추진단이 꾸려진다.

BDX에는 클라우드와 금 자산거래소를 운영하는 기업 아이티센 외에도 NHN클라우드,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 그룹 계열사인 바른손랩스, 애니메이션 뽀로로 제작사인 오콘 등이 참여하고 있다.

시는 3차례 협상에서 BDX에 올해부터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에서 토큰증권 거래가 가능하도록 관련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에서도 장외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토큰증권 시장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도 토큰증권 거래가 핵심이라는 것을 설립 초기부터 명확히 하고 시장 흐름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BDX 측도 “토큰증권 거래 준비를 운영 협약 체결 직후부터 준비해 나가겠다”며 토큰증권 기반 거래소 추진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은 협상 전부터 토큰증권발행(STO) 등을 준비해 왔기 때문에, 협상 과정에서 별다른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와 BDX는 ‘분권형 거버넌스’ 실현 방안도 구체화 중이다. 토큰증권의 상장 절차인 상장 평가와 거래 과정에서 시장 감시와 예탁결제 기능을 분리하는 것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역할 분담을 논의하기로 했다. 협의체에서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입주공간 마련 방안과 시의 투자보조금 지원, 행정적 지원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핵심 전략은 부산이 블록체인 규제 자유 특구인 장점을 살려 거래 상품을 4세대 블록체인 기술로 보호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예탁결제·상장 평가·시장 감시 기능을 분리해 상호 견제를 통한 투자자 보호 등 공공성과 신뢰성을 우선하는 시스템이라는 게 사설 거래소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에서는 금·은 등 귀금속과 철·석유 등 원자재는 물론 공연 티켓·미술품·와인·영화 등 문화 상품까지 모든 상품이 토큰화돼 거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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