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3년간 4.1조 투자…"새로운 미래 개척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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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4.04. 오후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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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건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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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 8.6세대급 유리기판 도입…"패널 생산공정 고도화"
중국 추격 따돌리고 OLED 주도권 유지…지역경제 활성화도 도움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제2캠퍼스 앞에 관계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추격을 따돌리고,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일 충남 아산시에서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협약식'을 열고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은 "아무도 가보지 못한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며 "삼성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첨단 산업에 과감히 투자하고 기술 개발 노력을 한순간도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삼성은 2007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OLED 양산에 성공한 이후 6세대 OLED를 양산하며 시장을 주도해 왔다.

이번 투자로 기존 IT용 OLED의 유리 기판을 6세대급(1.5m×1.8m)에서 8.6세대급(2.25m×2.6m)으로 확대해 태블릿과 노트북 등 IT용 OLED 패널 생산공정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원장(마더글라스) 면적이 확대될수록 패널 생산량이 증가한다. 기존 6세대급 설비에서는 14.3인치 태블릿 패널을 연간 약 450만매 생산할 수 있었다면, 8.6세대 설비로는 연 1000만매까지 생산할 수 있다.

투자가 완료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에 이어 IT용 OLED 패널 시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패널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2026년부턴 이곳에서 IT OLED가 연간 1000만대 생산된다"며 "전체 매출의 20%수준으로 현재 대비 5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설비·건설투자 및 장비 구축 등 투자 과정에서 약 2만6000명 규모의 고용창출 효과와 소부장 기업의 매출 증가도 기대된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기술개발, 제조혁신 및 물품대금 조기 지급 지원 등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회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을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사업 주요 협력업체, 충남지역 4개 대학 총장과 산학협력 10개 대학 교수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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