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이번 주 중 대규모 정리해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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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11.07.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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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이번 주 중 대규모 감원 절차에 나설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6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메타의 이번 정리해고 규모는 수천 명에 달하고, 이르면 오는 9일 대상 직원들에게 통보가 시작될 예정입니다. 

메타의 직원수는 9월 말 기준 8만 7천 명가량입니다. 

소식통은 회사 고위관계자들이 직원들에게 이번 주 중요하지 않은 출장은 취소하라고 지시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WSJ는 "이번 감원 계획은 메타의 18년 역사상 첫 인력 감축이 될 것"이라며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로 직원 절반이 자리를 떠난 트위터보다는 그 규모가 작겠지만, 다른 주요 빅테크들에 비해서는 많은 직원이 회사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메타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중 고용을 대폭 확대해왔습니다. 2020년과 2021년 2만 7천 명의 직원을 고용했고, 올해 들어서도 1만 5천 명 넘게 채용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사상 첫 매출 감소를 경험하고 주가도 70% 넘게 떨어지며 S&P500 기업 중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실적 악화에 시달리자 감원을 통한 비용 줄이기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메타의 올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44억 달러(약 6조 2천억 원)에 그쳤고, '올인'에 나선 메타버스 사업은 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가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또 지난해 1조 달러를 넘겼던 시가총액은 3천400억 달러(약 485조 원)대로 추락해, 1년 만에 우리 돈 1천조 원이 증발했고, 시총 순위도 20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메타버스 사업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고 투자를 늘리겠다고 나서고 있어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 3분기 가상현실 헤드셋과 메타버스 사업을 맡고 있는 '리얼리티 랩(Reality Labs)' 부문 매출은 1년 사이 절반가량 감소한 2억 8천500만 달러(약 4천억 원)에 그쳤습니다. 반면, 같은 사업 부문 손실은 26억 3천만 달러(약 3조 7천억 원)에서 36억 7천만 달러(약 5조 2천억 원)로 커지는 등 고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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