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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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31일 토요일

2025년 대통령 선거

  • 선관위, ‘미신고 사무실서 선거운동’ 송진호 후보 고발···황교안 이어 두 번째
    선관위, ‘미신고 사무실서 선거운동’ 송진호 후보 고발···황교안 이어 두 번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신고하지 않은 사무실·차량을 이용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송진호 무소속 대선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31일 보도자료에서 “신고된 선거사무소 외에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단체 사무실을 선거운동을 위한 장소로 활용해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전날 송 후보자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송 후보가 선거 목적이 아닌 단체 사무실에 선거 벽보를 부착하거나 선거 운동 동영상을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상영한 것, 신고하지 않은 차량에 선거 운동을 위한 불법 래핑을 한 것이 법에 저촉된다고 봤다.

    • 극우 커뮤니티 “부정선거 우리가 막자” 지침에···사전투표소 곳곳서 난동
      단독극우 커뮤니티 “부정선거 우리가 막자” 지침에···사전투표소 곳곳서 난동

      21대 대선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지의 사전투표소에서 황교안 무소속 후보 측 선거참관인을 비롯한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투표함을 훼손하거나 선거사무를 방해하는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선거사무를 맡은 공무원들은 “이들로 인해 정상적 선거사무가 어렵다”며 극심한 피로와 심리적 압박을 호소하고 있다.

    • 이재명 “자식 잘못 키운 제 잘못…이준석은 댓글 왜곡 책임져야”
      이재명 “자식 잘못 키운 제 잘못…이준석은 댓글 왜곡 책임져야”

      6·3 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0일 자신의 아들이 쓴 인터넷 댓글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언급해 벌어진 ‘성폭력 발언’ 논란에 대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잘못 키운 제 잘못”이라면서도 “댓글 표현을 과장 왜곡해서 마치 성적 표현인 것처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강원 원주시 유세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 발언 논란과 별개로 아들이 문제의 댓글을 작성한 것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7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과거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했던 악성 댓글을 언급하며 질의해 ‘성폭력 발언을 재현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남편 신분증으로 중복 투표’ 선거사무원···경찰, 구속영장 신청
      ‘남편 신분증으로 중복 투표’ 선거사무원···경찰, 구속영장 신청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을 이용해 중복 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소속 사전투표 사무원 A씨(61)에 대해 전날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9일 강남구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투표용지를 발급 받아 대리 투표한 뒤, 5시간쯤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한 혐의를 받는다.

  • 발달장애인도 대선 때 보조인과 함께 투표 가능···법원, 임시조치 인용
    발달장애인도 대선 때 보조인과 함께 투표 가능···법원, 임시조치 인용

    법원이 혼자서 투표하기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이 이번 대선에서 보조인과 함께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할 수 있도록 임시조치를 결정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재판장 김상훈)는 발달장애인인 A씨 등 2명이 6·3 조기대선을 포함해 본안 재판이 끝날 때까지 열리게 될 선거와 국민투표에서 가족 또는 본인이 지명하는 두 명으로부터 투표 보조를 받게 해달라며 낸 임시조치 신청을 전부 인용했다고 30일 밝혔다. 임시조치란 장애인차별금지법이 금지하고 있는 차별행위에 대해 소송 제기 전이나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 피해자가 신청할 수 있는 구제 수단이다. 법원은 피해자가 받은 차별이 소명되는 경우 재판 결론이 나기 전 임시조치를 통해 차별 행위의 중지 등을 명령할 수 있다.

  • 해군, 초계기 추락사고 ‘민·관·군 합동조사위’ 구성···조사 착수
    해군, 초계기 추락사고 ‘민·관·군 합동조사위’ 구성···조사 착수

    해군은 31일 해상초계기 P-3CK 추락 사고 관련 민·관·군 합동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 활동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해군안전단장이 위원장을 맡고, 해군 안전단·수사단·해양과학수사센터와 공군 항공안전단, 육군 항공사 등 군 당국, 해양경찰청, 항공기 정비업체 등 민관군 합동으로 구성됐다. P-3 국내 도입 당시 기체 개조를 맡고 도입 이후 창정비를 실시해온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전문가들도 조사위원회에 참여한다.

    • 미국, 한국에 국방 예산 ‘대폭 증액’ 요구 예고...‘안미경중’에 경고도
      미국, 한국에 국방 예산 ‘대폭 증액’ 요구 예고...‘안미경중’에 경고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의 아시아안보대화(샹그릴라대화) 연설에는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동맹들의 국방비 지출을 높이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새 국방비 목표인 ‘GDP 5%’를 언급하며 한국·일본 등에 국방예산 증액 등을 에둘러 압박했고, 미·중 균형외교에 대해서는 ‘경고 발언’을 했다. 국방비 및 방위비의 증액, 중국고립 동참 등의 사안에서 차기 정부를 향한 미국이 압박이 날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 목·금 투표 한계였나···사전투표율, 지난 대선보다 낮은 34.74%
      목·금 투표 한계였나···사전투표율, 지난 대선보다 낮은 34.74%

      21대 대선 사전투표가 30일 최종 투표율 34.74%로 마감됐다.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이다. 역대 최고치인 지난 20대 대선(36.93%)보다는 2.19%포인트 낮은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전국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1542만3607명이 투표에 참여, 투표율 34.74%를 기록했다. 역대 두번째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지난 20대 대선(36.93%)보다 2.19%포인트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 트럼프 “외국산 철강 관세 25→50%로 인상할 것”
      속보트럼프 “외국산 철강 관세 25→50%로 인상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두배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외곽의 US스틸 공장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는 미국 철강 산업을 더욱 탄탄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관세 ‘두배’ 발언은 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결정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 앞서 28일(현지시간) 미 연방국제통상벙원이 상호관세에 ‘발효 차단’ 명령을 내려, 중국, EU를 비롯한 주요 무역상대국으로부터 협상 성과를 이끌어내려던 트럼프 행정부 계획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상호관세’ 지렛대를 잃을 가능성이 생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품목관세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 바이든, 전립선암 진단 후 첫 공개행사…“이겨낼 수 있다”
    바이든, 전립선암 진단 후 첫 공개행사…“이겨낼 수 있다”

    말기 전립선암 투병 중인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암 진단 후 첫 공개행사에 참석했다.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 근처의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5월 26일) 기념행사에 참석해 연설했다. 이날은 뇌종양으로 숨진 바이든 전 대통령 장남 보 바이든 전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의 10주기이기도 했다.

    • 중국, 서해 대형 구조물에 이어 부표도 추가 설치…軍 “예의주시 중”
      중국, 서해 대형 구조물에 이어 부표도 추가 설치…軍 “예의주시 중”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부근 공해상에 관측용 부표 3개를 추가로 설치한 사실이 알려졌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군은 2023년 5월 이어도 서편 동경 123도선 부근에서 중국이 설치한 대형 부표 3기를 확인했다. 정부는 앞서 2018년에도 서해 PMZ 안팎에 중국 측이 폭 3m, 높이 6m 크기의 부표 10기를 설치한 사실을 발견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 확인된 부표까지 더해 중국이 설치한 부표는 13기가 됐다.

    • 상관 지시 따른 계엄군, 절규하는 시민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법정 417호, 내란의 기록③]
      상관 지시 따른 계엄군, 절규하는 시민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법정 417호, 내란의 기록③]

      매주 월요일,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선 12·3 불법계엄 선포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 전국 법정 중 대법원 대법정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다음으로 큰 이곳은 전두환·노태우·박근혜·이명박 등 전직 대통령들도 거쳐 간 장소다. 경향신문은 이 역사적인 재판정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고인 윤석열’을 둘러싸고 나오는 법정 공방을 매주 연재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장관 등 전·현직 군경 관계자들의 재판이 열리고 있는 서울중앙지법과 중앙지역군사법원의 재판 과정을 기록해, 전 국민을 혼돈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2024년 12월3일 ‘계엄의 밤’을 재구성한다.

    • 내년 의대 신입생 3123명 선발···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 59%
      내년 의대 신입생 3123명 선발···비수도권 지역인재전형 59%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이 3123명으로 확정됐다. 비수도권 의대는 정원의 59%를 지역인재로 선발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30일 빌표한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보면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은 39개 대학 기준 3123명으로 확정됐다. 2025학년도 모집인원보다 1487명 줄었다. 정부는 지난 4월17일 내년도 전국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린다고 발표했다. 의대 총장들이 학생들의 수업복귀와 의대교육 정상화를 위해 내년도에 한해 모집 인원을 2024학년도 수준으로 돌려달라고 건의한 것을 정부가 수용했다. 이에 각 의대는 변경된 모집 인원을 반영한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 사항을 대교협에 제출해 승인을 거쳤다.

  • 크보팬의 크보빵 불매 운동은 왜 천만 관중 시대의 윤리인가 [위근우의 리플레이]
    크보팬의 크보빵 불매 운동은 왜 천만 관중 시대의 윤리인가 [위근우의 리플레이]

    “지속 가능한 천만 관중 기반을 조성하는데 전념하겠습니다.” 지난 1월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 총재의 신년사 일부다. 그의 다짐처럼, 지난해 꿈의 숫자라 생각했던 프로야구 천만 관중 시대에 돌입한 이후 올해는 한화 이글스의 33년 만의 12연승 등의 화제와 함께 지난 시즌을 능가하는 속도로 관중을 동원하며 최소 경기 400만 관중을 기록했다. 천재지변이 없는 한 올해도 천만 관중을 넘길 것이다. 그런데 올해 KBO는 그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천만이라는 숫자를 경험했다. 지난 3월 KBO와 SPC삼립이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KBO빵) 이야기다. 겨우 30경기 정도 진행된 4월 말에 이미 누적판매량 천만 봉을 돌파했다. 과거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포켓몬빵에서 그러했듯 각 구단 선수들 스티커를 무작위로 동봉한 전략은 팬들의 수집 욕구를 제대로 자극하며 크보빵을 SPC삼립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만들었다. 프로야구의 오랜 역사에서 누적된 구단의 서사와 동시대 선수들의 캐릭터성이 상품에 문화적 경험을 부여한 셈이다. 이 상업적 성공과 야구팬의 주도적 소비문화를 야구의 황금기를 위한 ‘지속 가능한’ 기반으로 봐도 될까. 만약 지난 5월 19일 이전이었다면 어느 정도 그러했을지도 모르겠다. 5월 19일, 야구 경기 없는 월요일, 야구팬들이 가장 평온할 날이었다. 비보가 들려온 건 서울 잠실구장도, 부산 사직구장도, 광주 챔피언스필드도 아닌 시흥의 SPC 공장이었다. 한 50대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운명을 달리했다는 안타까운 소식. 그리고 그곳에서 크보빵이 만들어지고 있었다는 소식.

  • “소년의 시간이 혼자만의 시간이 되지 않으려면”···한국 교실에서도 마주하는 고민
    “소년의 시간이 혼자만의 시간이 되지 않으려면”···한국 교실에서도 마주하는 고민

    지난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의 시간>은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들의 인셀화를 조명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비자발적 독신주의자라는 뜻의 ‘인셀’이란 표현은 낯설지 몰라도 SNS에서 번지는 유해한 남성성은 한국에서도 널리 보이는 현상이다. 학교 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소년의 시간>은 이미 오래전부터 보이던 한국의 교실 같았다”고 말한다.

    • 부모님 걷다 서다 반복하고 'O자 다리' 변형 시작됐다면···무릎 관절염 진행 중
      부모님 걷다 서다 반복하고 'O자 다리' 변형 시작됐다면···무릎 관절염 진행 중

      노년기에 발병하기 쉬운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통증 때문에 평소 자세와 생활습관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관절염으로 삶의 질이 떨어져도 ‘걱정시키기 싫다’는 이유로 치료는커녕 내색조차 하지 않으려는 어르신이 있다면 평소 걷고 움직이는 모습과 무릎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보고 치료를 권유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면서 무릎 안쪽 연골이 닳아 염증이 생기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통증을 비롯해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 걷는 자세도 바뀌면서 이상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전과는 달리 걸음걸이가 바르지 못하고 걷다 서다를 반복하거나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인다. 잘못된 보행 자세가 장시간 지속되면 척추 건강까지 위협하며 무릎도 더 빠르게 나빠질 수 있다.

    • 대장내시경에서 발견된 ‘대장 용종’··· 전부 제거해야 할까
      대장내시경에서 발견된 ‘대장 용종’··· 전부 제거해야 할까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을 비롯해 대장암 전 단계에 해당하는 용종·선종 등도 미리 발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장 용종이 발견되면 바로 조치해야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어도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대장 용종은 대장의 점막 표면이 돌출되어 나온 병변으로,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어 발생 여부도 모르고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검진을 받기 전 용종 발견 시 제거하는 치료도 함께 시행할지를 묻는 과정을 거치는데, 가능하면 바로 제거하는 것이 권장된다. 정윤숙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특히 암으로 진행할 수 있는 선종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며 “그러나 항문에 가까운 직장과 구불결장에 많이 생기는 증식성 용종은 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크기가 크지 않으면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혈액형 다른데 간·신장 이식? 가능합니까
      혈액형 다른데 간·신장 이식? 가능합니까

      2년 전 간암 진단을 받은 권모씨(71)는 당시 간 일부를 잘라내는 절제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야속하게도 병이 재발했다. 혈관을 차단해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간 색전술을 세 차례 받았음에도 또다시 암이 재발하자 병원에선 그에게 간 이식을 권유했다. 가족을 비롯해 살아있는 사람으로부터 간을 기증받으면 생체 간이식이 가능하다는 얘기였다. 38세인 아들이 아버지에게 기꺼이 간을 공여하기로 결심했지만 권씨는 오히려 아들의 간을 이식받지는 않겠다며 한사코 거절했다. 기증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컸기 때문이다.

  • 여행 숙소 고장난 장치, 휴대용 공구로 뚝딱…모두를 이롭게 하다 [수리하는 생활]
    여행 숙소 고장난 장치, 휴대용 공구로 뚝딱…모두를 이롭게 하다 [수리하는 생활]

    언젠가 “여행 가서도 수리를 하나요?”라는 질문을 들었다. 나는 대답했다. “그럼요. 필요하면 당연히 하지요.” 지난해 11월 대만 여행을 다녀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해외여행이었다. 같은 숙소에 오래 머무는 유유자적한 여행을 선호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목표는 오로지 기차를 타는 것. 철도만을 이용해 전국을 돌아서 다시 타이베이로 돌아오는 계획을 세웠다. 매일 바쁘게 동네를 탐색하고 이틀 안에 짐을 챙겨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는 숨 가쁜 여정에도 나는 수리 도구를 챙겨 갔다.

  • 쿠팡 “필요 상품 1일까지 사전 주문해 달라...대선일 배송 휴무 영향”
    쿠팡 “필요 상품 1일까지 사전 주문해 달라...대선일 배송 휴무 영향”

    쿠팡이 “필요한 상품은 6월1일까지 미리 주문해달라”고 31일 앱을 통해 공지했다. 대선일(6월3일)에 배송기사 투표권을 보장하고자 주간 휴무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쿠팡은 이날 고객 대상 공지에서 “(대선 전날인) 6월2일 오후부터 자정까지는 로켓배송 상품 주문이 제한되거나 주문이 불가능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쿠팡 측은 대선일 오전 7시 이전까지의 새벽배송(와우배송·로켓프레시) 이후에는 주간 배송(오전 7시 이후~오후 8시)을 중단키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만여명이 업무를 쉬고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 이란, “핵무기 용납 불가” 기존 입장 재확인···핵 협상 진전될까
      이란, “핵무기 용납 불가” 기존 입장 재확인···핵 협상 진전될까

      미국과 핵 협상 중인 이란이 31일(현지시간) 자국 역시 핵무기를 용납할 수 없다며 기존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압바그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TV 연설에서 “핵무기가 문제라면, 우리도 이런 종류의 무기를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는 그들(미국)에 동의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2015년 미국 등 서방국과 이란 간 체결한 이란 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로 일단락됐던 이란 핵 문제는 2018년 트럼프 1기 정부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제재를 복원하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 62일 만에 창원 돌아가자마자···NC “연고지 이전 진지하게 고민하겠다”
      62일 만에 창원 돌아가자마자···NC “연고지 이전 진지하게 고민하겠다”

      이진만 NC 대표이사가 30일 연고지 이전 가능성을 강도 높게 제기했다. 지난 3월29일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망 사고 이후 62일 만에 구장 문을 다시 연 날, 구단 대표가 연고지를 떠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창원시를 향해 구체적인 개선책을 요구했다면서 “철저하게 구단과 팬을 위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밝혔다.

    • 일본 비축미 마트 매장서 첫 판매···절반값에 500포대 순식간 매진
      일본 비축미 마트 매장서 첫 판매···절반값에 500포대 순식간 매진

      쌀값 고공행진에 대응해 일본 정부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푼 비축미가 31일 일부 마트 매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2022년산 비축미 5000㎏을 수의계약한 대형 슈퍼체인인 이토요카도는 이날 오전 10시께 도쿄 오모리점에 5㎏짜리 500포대를 우선 매장에 내놨다. 가격은 최근 일본 평균 쌀값의 절반 수준인 2160엔(약 2만746원)으로, 1가족당 1포대로 판매 수량에 제한을 뒀지만 약 30분 만에 매진됐다. 이달 초 일본 슈퍼에서 판매되는 쌀의 가격은 5㎏ 당 평균 4268엔(약 4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 여행 숙소 고장난 장치, 휴대용 공구로 뚝딱…모두를 이롭게 하다 [수리하는 생활]
    여행 숙소 고장난 장치, 휴대용 공구로 뚝딱…모두를 이롭게 하다 [수리하는 생활]

    언젠가 “여행 가서도 수리를 하나요?”라는 질문을 들었다. 나는 대답했다. “그럼요. 필요하면 당연히 하지요.” 지난해 11월 대만 여행을 다녀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해외여행이었다. 같은 숙소에 오래 머무는 유유자적한 여행을 선호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목표는 오로지 기차를 타는 것. 철도만을 이용해 전국을 돌아서 다시 타이베이로 돌아오는 계획을 세웠다. 매일 바쁘게 동네를 탐색하고 이틀 안에 짐을 챙겨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는 숨 가쁜 여정에도 나는 수리 도구를 챙겨 갔다.

  • [오마주] 20년 뒤 꺼내본 아버지와의 추억···같은 태양 아래 서 있던 날들
    [오마주] 20년 뒤 꺼내본 아버지와의 추억···같은 태양 아래 서 있던 날들

    ‘오마주’는 주말에 볼 만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추천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찾아옵니다. ‘디카’라는 말을 아십니까. 디지털카메라의 준말로 부르곤 했죠. 요즘 10대 청소년들에게는 낯선 단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핸드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고화질의 사진과 영상을 남길 수 있는 시대에 별도의 카메라를 소유할 필요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겠죠.

    • [허남설 기자의 집동네땅]농협창고의 변신, 무조건 무죄일 수는 없다
      [허남설 기자의 집동네땅]농협창고의 변신, 무조건 무죄일 수는 없다

      경의선 일산역은 무척 다른 풍경의 경계에 있다. 남서쪽 1번 출구로 나가면 아파트로 가득한 ‘1기 신도시’ 일산을 만난다. 같은 역의 출구이건만 북동쪽 2번 출구 앞은 영 딴판이다. 신도시 이전 일산의 모습을 여전히 간직한 오래된 길들이 주변으로 굽이치듯 뻗어나간다. 그 길을 따라가면 저 멀리 병풍처럼 선 아파트촌을 배경 삼아 왁자지껄한 시장 골목이 아직 살아있다. 2번 출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경의선 철로와 일산초등학교 사이에 들어선 작은 동네를 걸으면 마치 시간이 1970년대에 멈춘 것만 같다. 집들은 새마을운동 당시 보급했을 법한 붉은 시멘트기와를 지붕에 얹은 그 모습 그대로다. 지금은 대부분 사람이 살지 않는다.

    • 넷플릭스 드라마 ‘탄금’ 작가 장다혜 “신작 쓰며 떠올린 배우는···”
      넷플릭스 드라마 ‘탄금’ 작가 장다혜 “신작 쓰며 떠올린 배우는···”

      “내가 만든 이야기가 다양한 형태로 재창조되는 게 영광스럽죠.”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의 원작소설을 쓴 소설가 장다혜는 방송계가 주목하는 작가다. 첫 번째 소설 <탄금>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공개됐고 두 번째 소설 <이날치, 파란만장>도 영상화가 진행 중이다. 그가 최근에 발표한 세번째 소설 <탁영>도 영화 같다는 평가를 받는다.

    • 백수 아닙니다, 전략적 은퇴 중입니다
      백수 아닙니다, 전략적 은퇴 중입니다

      퇴근 후 거울을 보니, 눈 밑 다크서클 너머로 ‘왜 사는지 모르겠다’는 내 표정이 읽혔다. 지친 삶의 일면을 외면할 수 없었던 3년 차 디자이너 이미현(26·가명)씨가 올 초 ‘마이크로 은퇴’를 선언한 이유다. 1년 무급 휴가를 낸 이씨는 처음 두 달간 의도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보냈다. 8시간 숙면을 하고 필라테스 수업으로 굳은 몸을 풀었다. 휴대전화 알람도 끄고, SNS도 일부러 멀리했다. 이씨는 “할 일이 없어 불안했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 꼭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양인모 이어 두 번째 쾌거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시벨리우스 콩쿠르 우승···양인모 이어 두 번째 쾌거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25)가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장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30일 금호문화재단과 콩쿠르 측에 따르면 박수예는 지난 27∼29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제13회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가 이 콩쿠르에서 우승한 것은 2022년 양인모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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