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으로 뭘 하는지 아시나요?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청소년을 흔히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시장 초기에 과연 청소년에게 스마트폰을 주어도 괜찮을지에 대한 논의가 분분했지만 사실상 휴대전화 = 스마트폰이 되어버린 지금, 무조건 청소년이 스마트폰을 쓰게 해선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건 다소 현실성이 떨어진다. 그렇다면 요즘 청소년들은 어떻게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을까? 이와 관련한 서비스 조사기업 컨슈머인사이트와 와이즈앱이 작년에 발표한 자료 몇 가지를 참고해봤다.

카카오톡은 식상? 10대들에겐 '페메'가 대세

출처=컨슈머인사이트
출처=컨슈머인사이트
<출처=컨슈머인사이트>

친구/지인과 소통할 때 이용하는 앱/웹 서비스의 경우 2019년 상반기 기준(컨슈머인사이트 발표), 전 연령대 합계로는 카카오톡이 83%를 차지해 국민 메신저로서의 위상이 여전했지만, 유독 10대에선 카카오톡의 비중이 54%로 낮으며, 대신 페이스북이 31%를 차지해 다른 연령대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요즘 10대 청소년들은 페이스북을 하다가 별도의 앱을 띄울 필요 없이 곧장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해 상대와 대화하는 것이 익숙하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카카오톡 보다는 또래의 친한 친구들과 좀 더 친근하고 은밀하게 대화를 나누는데 페이스북 메신저가 좀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네이버 아닌 유튜브로 정보 검색하는 청소년 많아

출처=컨슈머인사이트
출처=컨슈머인사이트
< 출처=컨슈머인사이트>

거의 매일 이용하는 앱/웹사이트 역시 2019년 상반기(컨슈머인사이트 발표) 연령대 합계 기준으로는 카카오톡(86%), 네이버(75%)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지만 10대의 경우만 유독 유튜브(82%)가 1위를 차지했다. 10대들은 단순히 오락용 콘텐츠를 감상하는 것 외에 각종 뉴스나 생활정보를 찾을 때도 네이버 등의 포탈 보다는 유튜브에서 검색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유튜브가 단순한 동영상 공유 서비스를 넘어 종합 정보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쿠팡, 11번가 아닌 지그재그, 스타일쉐어로 쇼핑하는 10대들

출처=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
출처=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
< 출처=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

온라인 쇼핑앱의 경우, 작년 9월 기준(와이즈앱 발표) 전 연령대 합계로는 쿠팡, 11번가, 위메프, 지마켓, 티몬, 당근마켓 등의 유명 쇼핑앱이 상위를 차지했지만 10대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10대의 경우, 지그재그(1위), 스타일쉐어(3위), 무신사(6위)등의 성인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패션/스타일 관련 쇼핑앱이 상위를 차지했다. 최근 청소년들이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고, 이들의 취향에 특화된 쇼핑 서비스 역시 본격적으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위와 같이 10대 청소년들은 성인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모바일 앱 이용 성향을 가지고 있다. 성인들에 비해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편이며, 또래사이의 소통을 중시한다. 이와 더불어 텍스트나 이미지 보다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패션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데 적극적이다.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무조건 금지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한 만큼, 그들이 어떻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지를 파악, 공감대를 형성하며 올바른 스마트폰 이용을 유도하는 것이 좀더 나은 방향일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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