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OE·CSOT, 이번엔 OLED…한국 업체들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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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9.20. 오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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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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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디스플레이 산업 육성 위해 정부 차원 혜택 강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경쟁력 확보 위한 정부 지원 절실"
[베를린=뉴시스]독일 베를린에서 2일부터 5일 동안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2'에서 모델들이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97형 올레드 에보 갤러리 에디션(OLED evo Gallery Edition, 모델명: 97G2)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 LG전자) 2022.9.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응용처가 스마트폰에 이어 노트북·태블릿·자동차 등으로 확대하며 시장이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을 점령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고 투자를 늘려 한국과 OLED 시장을 놓고도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2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디스플레이 점유율(매출 기준)은 43%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1위가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해 점유율 41.5%로 한국(33.2%)을 제치고 처음 1위에 올랐다.

전 세계 디스플레이 점유율은 LCD와 OLED 매출을 합친 수치다. 중국은 전체 시장의 96%(대형 디스플레이 출하량 기준)인 LCD를 앞세워 한국 업체들을 제친 후 OLED 시장에서도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LCD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수익성이 악화되자 시장 전망성이 밝은 OLED까지 넘보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9월 65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평균 107 달러로 역대 최고치(288달러)의 30% 수준까지 낮아졌다. 55인치 패널도 지난해 7월 226달러에서 올해 9월 82달러로 떨어졌다.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2년 중국 정부가 '전략적 7대 신성장산업'에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며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을 본격화하자 기업들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은 디스플레이 공장 인·허가부터 인재 육성까지 정부 차원에서 혜택을 제공한다.

중국 BOE와 CSOT, 티엔마, 비전옥스 등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을 업고 OLED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투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업계는 2024년 중국 업체들의 중소형 OLED 생산 능력(면적 기준)이 국내 업체를 뛰어넘을 것으로 본다.

특히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인 BOE는 올해 OLED 패널 생산량을 70% 확대하고, 2024년에는 대형 OLED 패널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이 LCD 사업을 중단·축소를 결정한 이후 OLED 사업에 사활을 건 만큼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디스플레이협회는 이 같은 업계 의견을 반영해 지난 3월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국가첨단전략산업법)상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해 달라고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안했다. 해당 신기술에는 OLED와 QD-OLED, 마이크로 LED 등 4가지를 포함했다.

디스플레이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와 TCL이 OLED 생산라인 확장에 집중하면서 향후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기술 격차 지위를 장담할 수 없다"면서 "연구개발(R&D)·시설 투자 시 세제지원 등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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