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kbs 동네한바퀴는 토요일 저녁 7시 10분에 방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만기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주 다양한 지역의 동네를 둘러보는데요. 이곳에 나오는 여러 맛집 정보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애환 뿐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 맛집, 특산품, 볼거리를 아래에서 확인 바랍니다.
파주 장단콩환 택배 주문
<동네 한 바퀴> 267번째 여정은 전쟁의 큰 아픔이 있던 동네에서 봄처럼 따스한 평화가 움트고 있는 동네, 경기도 파주시로 떠납니다.
해발 265미터의 야트막한 산일지라도 걷다 보면 출출해지는 것이 인지상정. 남산 둘레길 초입엔 그 배고픔을 달래줄 식당이 하나 있다. 언뜻 보기엔 작은 매점 정도로만 보이는 이곳은 사실 30년 세월이 녹아 있는 백반집! 아는 사람만 온다는 이 식당은 그 흔한 간판도 없다. 동네 지기도 호기심 가득 안고 들어간 이곳은 청국장과 고등어구이를 비롯해 순두부찌개, 제육볶음, 고등어조림 등 밥도둑 메뉴를 팔고 있다는데. 이 식당의 주인은 올해 예순셋, 박춘예 씨.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아들딸 건사하며 지나온 세월이 어언 30년. 꿈 많고 총명했던 엄마의 젊은 날은 빛바랬으나 번듯하게 자라준 두 남매가 있어 그 시간이 고생스럽지 않았다고 말한다. 홀로 식당을 운영하며 쓴소리 들은 날도 있지만 오직 맛 하나로 승부 봤다는 춘예 엄마! 그 덕에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이 있어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는데. 춘예 엄마의 30년 내공이 담긴 손맛을 동네 지기가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