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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만 ‘따따블’ 3종목…내년 IPO 투자는 어떻게?


입력 2023.12.28 07:00 수정 2023.12.28 07:00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내년 1월 수요예측 예정 9곳

조 단위 대어도 상장 본격화

마녀공장 등 급등 후 하락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황을 나타내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눈길은 내년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12월 한 달 사이에만 ‘따따블(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하는 기업이 3곳이나 나오면서 내년 초에도 이런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공모주들이 반짝 급등하고 이후 내리막길을 걷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투자에 유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신규 상장한 4개의 기업 중 케이엔에스·LS머트리얼즈·DS단석 등 3종목이 따따블을 기록했다. 이에 내년 IPO 시장이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많은 기업이 연초부터 줄줄이 상장 채비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내년 1월에 기관 수요예측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9곳(스펙·리츠 제외)이다. 시장의 열기가 뜨거웠던 올해에도 5개 종목이 수요예측을 진행한 것을 고려하면 내년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조(兆) 단위 몸값을 지닌 기업들도 연이어 내년 상장을 본격화한 상태다. 먼저 내년 ‘1호 코스피 상장’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지난 3월 진행된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 IPO)에서 기업가치 7000억원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외에 선박 유지·보수·개조 전문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옛 HD현대글로벌서비스)도 몸값만 3조~4조원대로 평가된다. 또 토스 운용사인 비바리퍼블리카, LG CNS, SK에코플랜트, CJ올리브영 등도 내년 상장할 대어들로 꼽힌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모주들이 상장 초기 연일 주가가 연일 널뛰기 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공모주 거품’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올해 마지막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배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을 기록한 마녀공장은 현재 공모가를 위협받고 있다. 마녀공장의 상장 당일 시초가는 공모가(1만6000원)의 2배인 3만2000원에 형성됐다.


다만 지난 27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250원(5.58%) 내린 2만1150원에 마감했다. 지난 8일에는 1만999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따따블 종목들도 연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따따블 1호인 케이엔에스는 지난 6일 상장 당일 공모가(2만3000원)보다 300% 오른 9만2000원에 마감했다.


이후 10만87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지난 27일 장 마감 기준 6만1500원으로 주저앉았다. 20일 만에 주가가 40% 이상 증발한 셈이다. DS단석 또한 상장 첫날 40만원을 기록했으나 현재(27장 마감 기준) 28만2000원으로 주저앉았다.


업계에서는 상장일 가격변동폭 확대 제도 시행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과 기관의 공모주 단타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DS단석의 경우 상장 당일 거래량이 104만주를 기록한 가운데 바로 다음날 418만주가 시장에 쏟아지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급등하는 신규 상장사가 늘면서 수요예측과 일반공모에서 많은 물량을 확보하려는 개인 및 기관투자가가 늘어났다”며 “이들이 급등 이후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주가 변동성이 더 커지고 있어 투자에 주의를 더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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