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효과'는 있을까…지지부진했던 1월 증시, 2월 전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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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2.01. 오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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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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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96%·코스닥 -7.77%…2월 코스피 밴드 2350~2750p 제시
"가격·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됐지만 불확실성에 단기 반전 어려워"
ⓒ News1 DB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이른바 '1월 효과'라고 불리는 연초 증시 상승세가 올해는 실종된 가운데, 투자자들은 2월 국내 증시 흐름을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 조정으로 가격·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점은 반등의 기회로 볼 수 있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 지루한 횡보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월 2일 2655.28로 시작해 31일 158.19 내린 2497.09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5.96%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 또한 866.57에서 799.24로 앞자리가 바뀌면서 7.77%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연초에는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현상인 '1월 효과'가 나타난다. 호재성 이슈가 없이도 정책이나 실적 기대감에 지수 랠리가 이어지면서다. 실제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6회에 걸쳐 상승 마감했다.

낙관적인 전망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올해 지수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하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연말 실적 쇼크까지 이어지며 하락세를 탔다.

증권가에서는 2월 국내 증시가 연초 대비 크게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1월 조정으로 가격·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돼 단기적인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것이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2월 코스피 지수 예상 범위는 △KB증권 2360~2540p △교보증권 2350~2550p △2370~2590p △삼성증권 2400~2650p △한국투자증권 2400~2600p 등이었다. 1월 예상 밴드가 2500~2760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저점·고점 모두 100~150p가량 빠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간에 추세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시장의 통화정책 기대 정상화, 중국 경기 불확실성 지속, 4분기 실적 쇼크 등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월 말 개인소비지출(PCE), 3월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지나며 추세 반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중 발표될 금융당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이 역시 단기간 증시 반전을 이뤄내진 못할 것이란 예상이 주를 이룬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부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된 기업에 대한 개선 압력은 한국 증시의 할인 완화에 기여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단기적인 시장가치 회복보다 중장기 추세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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