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우디 등 에너지 수출국
인구대비 탄소배출 비중 커
배출량 목표 달성에 난관
에너지부족 국가 獨·日은
청정에너지 전환 서두를 것
인구대비 탄소배출 비중 커
배출량 목표 달성에 난관
에너지부족 국가 獨·日은
청정에너지 전환 서두를 것

재생에너지에 대한 모멘텀은 증가하고 있지만 전 세계 탄소배출량은 이에 상응하는 감소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재생 가능한 에너지 생산은 세계적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1차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총비중은 2011년 9%에서 2021년 13%로 증가했다. 재생에너지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화석연료의 사용 또한 확대되고 있다.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세계 에너지 수요는 14% 증가했다. 그 결과 지난 10년 동안 세계 에너지 관련 배출량은 약 5%, 즉 1.7기가톤(Gt)의 CO2가 증가했으며 현재 화석연료에서 나오는 1차 에너지의 비중은 82%로 압도적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더 높은 천연 자원에 의존하고 있는 반면 다른 국가들은 에너지믹스(전원별 구성 비율)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생각지 않고 있다. 미래 에너지나 가치사슬을 구성하는 상당수 산업이 완전한 생태계 개발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때 민관 파트너십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주요 이해관계자는 2030년까지 에너지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가속화해야 한다.
첫째, 정부는 녹색 기술을 가속화하고 국내 노동력 및 공급망과 같은 핵심 자원을 동원하는 조치를 추진하기 위해 민간 부문과 협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둘째, 금융기관은 녹색 이니셔티브의 성공을 견인하기 위해 전문 지식과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재정 그 이상의 가치에 기여할 수 있다. 셋째, 기업은 탄소중립 전략 및 실행 계획 개발, 녹색 비즈니스 모델과 기술 혁신 등 수요 제한을 위한 지속가능한 공급망 확보에 집중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유틸리티 및 전력 송배전 회사와 같은 에너지 공급 업체들에 우선적인 과제는 탄소 집약적 자산에 대한 전략을 수립해 투자 위험을 관리하는 일이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의 인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개인의 기후행동 참여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은 탄소중립을 위한 국가적 공통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나라별로 보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은 전 세계 인구의 8%로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수출국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배출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원을 재고려할 수도 있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은 전 세계 인구의 7%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3%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안보 문제에 노출돼 있는 만큼 국내 청정 에너지 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다.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세계 인구의 37%로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나라들은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으로 깨끗한 자원의 증가와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한다.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 달성을 위한 혼란의 시기이지만 민관의 협업과 협조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재훈 맥킨지 한국사무소 파트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