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진짜 끊고 싶으면 '이것' 씹어보세요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지난 1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0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9세 이상 성인의 ‘현재 흡연율(매일 또는 가끔 피움)이 19.8%로 나타나는 등 2019년 20.3%대비 소폭 감소해 10%대에 진입했다. 이처럼 성공적인 금연 궤도에 오른 이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실패를 경험한다. 특히 흡연은 니코틴 중독과 더불어 이미 일상의 습관이 된 경우가 많아 개인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하기란 더욱 어렵다.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서는 효과적인 금연보조제를 사용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금연 습관’ 만드는 것이 첫 번째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에게 금연이 어려운 이유가 ‘스트레스’ 다음으로 ‘기존에 피우던 습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어나서 흡연, 식후 흡연 등 루틴처럼 굳어진 흡연 습관을 하루 아침에 고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장기적인 흡연은 니코틴 중독으로 이어진다. 니코틴은 중추 신경계에 도파민 분비를 증가시켜 순간적으로 각성 효과, 불안감 감소, 다행감, 기분 전환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런 보상효과는 내성을 발생시켜 흡연자의 니코틴 의존도를 높인다. 금연으로 인한 니코틴 공급 중단은 금단증상으로 나타나고,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다시 재흡연으로 이어진다.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서는 흡연습관을 금연습관으로 전환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간혹 금연을 의지 문제로 여겨 참고 버티는 경우가 많은데, 단순히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하기까지는 쉽지 않다. 실제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하는 경우 성공률은 3~7%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효율적인 금연을 위해서는 검증된 금연방법을 활용해 금연 습관을 만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흡연 욕구시 금연껌 씹어보기
금단 증상을 관리하면서 금연 습관을 만들 수 있는 방법으로는 금연껌을 활용해 볼 수 있다. 식사후 습관처럼 피웠던 담배 대신 껌을 씹는 행위로 대체하면, 금단증상을 관리하고 금연의지를 이어나가는데 도움이 된다. 금단 증상은 특히 금연 ‘첫’주에 최고조에 달해 이때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 첫 주부터 꾸준히 금연껌을 사용하면 장기 금연성공률을 2배 이상 높여준다고 알려져 있다. 금연껌은 담배의 유해물질 없이 치료 목적의 니코틴 (2mg, 4mg)만을 구강 점막으로 공급해 순간적으로 치솟는 흡연욕구를 제어한다. 금연껌 속의 니코틴은 치료 목적일 뿐 아니라, 담배와 달리 니코틴 중독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이 없이 때문에 항간의 오해와는 달리 니코틴껌에 중독될 가능성은 미미하다. 금연껌은 영국 NICE에서도 금연 치료의 1차 제제로 권고하는 일반의약품으로 특별한 권고사항이 없는 한 모든 흡연자가 사용 가능하다.

올바르게 사용해야 금연 성공에 한걸음 더
금연껌의 또다른 장점은 일반 껌과 같이 익숙한 제형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적고 껌을 씹는 행위로도 금연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금연껌을 통해 장기적인 금연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적절한 함량을 선택하고, 용법과 용량을 제대로 지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껌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첫 사용 시 본인의 일일 흡연량에 따라 니코틴 함량을 선택해 사용해야 하므로 약사와 상담은 필수적이다.

흡연 욕구가 생길 때 1회 1개를 천천히 30분간 씹은 후 뱉으면 되는데, 10회 정도 천천히 씹다가 강한 맛이나 얼얼한 느낌이 나면 씹는 것을 멈추고 잇몸 또는 볼 사이에 껌을 놔뒀다가 다시 씹으면 된다. 이 방법을 잘 숙지해서 사용하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간혹 한 번에 여러 개의 껌을 동시에 씹으면 니코틴 과다로 울렁거림 등의 불쾌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용량을 지켜 천천히 쉬어가며 씹어야 한다. 금연 첫 6주까지는 하루 최대 8~15개, 9주까지는 하루 최대 4~8개, 10~12주까지는 하루 최대 2~4개, 13주 이후부터는 흡연 욕구가 올라올 때 마다 1개 이하로 사용하여 금연을 유지하면 된다. 변화하고 있는 건강 습관에 맞춰 금연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금연껌을 사용한다면 금연 성공 가능성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hj@chosun.com


헬스조선에만 있다 1: 전 국민 당뇨 솔루션!
헬스조선에만 있다 2: 국내 명의 600명 누구?
헬스조선에만 있다 3: 세상의 모든 건강 정보!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