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기준 삼성 1위 탈환
애플은 매출 역대 최대치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서 시작한 관세 전쟁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6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마켓 모니터 서비스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했다. 이는 이 기관이 당초 전망했던 6%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양 왕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분기 말 관세 관련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주요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조심스럽게 축적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함에 따라 향후 시장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 연간 4% 성장이라는 기존 전망치를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성장률이 0%에 머무르거나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1분기 출하량 집계 기준 삼성은 20%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삼성은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이 16%로 줄면서 애플에 1위 자리를 빼앗긴 바 있다. 갤럭시 S25 시리즈와 새로운 A 시리즈 출시로 출하량이 증가한 덕분이라는 게 카운터포인트 분석이다.
애플은 출하량 기준으로 2위를 차지했지만 실적 면에서는 역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일반적으로 1분기에 신제품을 잘 출시하지 않지만, 올해에는 아이폰 16e를 내놓으며 일본 등 일부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 이 기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