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연가스 수입, LNG 줄고 PNG 늘어

2023-08-22 11:21:35 게재

러-우 전쟁이후 러시아산 PNG 도입 증가 … 미국은 LNG 수출 급증

세계 최대 천연가스 소비국인 중국의 지난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은 감소한 반면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수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NG는 러시아로부터 수입이 급증한 영향이다.


22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내놓은 '중국 천연가스 수급 2022년 실적과 2023년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천연가스 수입량은 150.3Bcm으로 전년대비 9.9% 감소했다.

이중 LNG 수입은 국제시장에서 가스가격 급등 영향으로 19.5% 감소(87.6Bcm)했으며, PNG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산 수입 증대로 7.8% 증가(62.7Bcm)했다.

2022년 중국 천연가스 소비량은 364.6Bcm으로 전년대비 1.2% 줄었다. 1차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천연가스 비중은 8.4%를 기록했다.

중국 천연가스 생산량은 220.1Bcm으로 전년 대비 6.0% 늘었는데, 이 중 셰일가스가 약 24Bcm였다.

지난해 전 세계 천연가스 교역은 중국시장 상황과 달리 PNG가 7.8% 감소(649.2Bcm)했고, LNG 5.1% 증가(559.7Bcm)한 것으로 나타났다.

PNG는 러-우 전쟁이후 러시아의 대유럽 수출이 50% 감소한 것이 직접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PNG물량은 중국이 상당부분 흡수해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유럽은 카타르에서 LNG수입을 22.6% 늘렸다.

전 세계 LNG 교역량은 미국이 주도했다. 미국의 LNG 수출은 전년대비 13.4% 증가하며, 세계 LNG 교역비중이 19.5%에 달했다.

미국의 대유럽 LNG 수출은 142% 증가했다.

2022년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96.3달러/MMBtu에 달했으며, 연평균 가격은 37.7달러/MMBtu로 전년 대비 137% 상승했다.

러시아산 PNG 수입 급감, 지역내 가스전 증산 부족, 가스저장고 가스주입 수요 증가, 지정학적 프리미엄 등 영향이 컸다.

아시아도 공급 부족과 유럽시장 연동으로 연간 동북아 현물 입찰가격이 연내 72.2달러/MMBtu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북아 LNG 현물 평균가격은 34.5달러/MMBtu로 전년 대비 138% 뛰었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23년 유럽시장이 여전히 세계 천연가스시장 흐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아시아지역 천연가스 수요는 안정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023년 하반기 중국의 천연가스 수요는 경제상황과 천연가스 가격흐름 영향으로 점차 회복하겠지만 변동폭(5.5~7.0% 증가)은 클 전망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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