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증시 급락에도 매수 일색.. '리포트 문화' 언제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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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의 단골손님이 있다.
국내 증권사의 매수 일색 리포트 문제는 언론, 국회 등에서 해를 거듭해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이야기다.
국회 정무위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서울 은평구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국내 증권사 32곳이 발간한 주식 종목 보고서 총 4344건 가운데 매수 의견을 낸 리포트는 4004건(92.2%)으로 압도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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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서울 은평구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국내 증권사 32곳이 발간한 주식 종목 보고서 총 4344건 가운데 매수 의견을 낸 리포트는 4004건(92.2%)으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매도 리포트는 3건(0.07%), 중립 의견은 337건(7.8%)에 그쳤다.
이 기간은 유동성 장세가 한풀 꺾이고 국내외 금리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주식투자 열풍이 주춤해진 시기다.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30% 가까이 하락한 상황에서도 '매수'로 일관된 국내 증권사 리포트는 그 신뢰도에도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증권사들은 '사자'를 외쳤지만 정작 상장사들의 주가는 대부분 고꾸라졌기 때문이다.
국내에 지점을 둔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모건스탠리증권의 매수 리포트 비중은 지난해 말 41.9%에서 상반기 말 39.3%로 줄었다. 반면 매도 리포트는 15.1%에서 16.3%로 증가했다. 메릴린치인터내셔날엘엘씨증권, 다이와증권, 씨엘에스에이코리아증권, 골드만삭스 등도 증시 부진에 따라 매수 리포트 비중은 줄고 매도 의견은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국계 증권사의 영향력만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서 네이버에 대한 매도 리포트가 나왔다. 씨티증권에 이어 JP모건마저 네이버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네이버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대거 쏟아지면서 주가는 10월4일 하루에만 9% 가까이 폭락했다.
국내 증권사의 매도 보고서가 워낙 드물다보니 매도 리포트가 한번 발간되면 과도하게 이목이 쏠리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발생한다. 결국 과도한 관심에 매도를 추천하기가 더 부담스러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유야 어쨌건 국내 증권사의 매도 리포트가 실종된 사이 외국계 증권사 리포트에 대한 신뢰도만 높여준 셈이다.
국내에서는 기업과 증권사 간 '갑을' 관계가 명확하다 보니 적극적으로 매도를 외칠 수 없는 자본시장의 구조적 관행이 문제로 꼽힌다. 애널리스트들이 소위 큰손인 기업 고객의 눈치 보기에 급급해 매수 리포트를 남발한다는 얘기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독립된 금융기관이 아니라 이익을 내야 하는 사기업"이라며 "M&A(인수합병), IPO(기업공개) 등의 업무도 수행하는 증권사 특성상 리포트 대상이 되는 기업들은 잠재적 고객이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할 경우 향후 고객을 잃을 수도 있다는 얘기인 셈이다.
하지만 시장에는 기업 외에도 다양한 고객이 있고 매수뿐만 아니라 매도에 대해서도 독립적 의견을 내는 것 역시 증권사의 역할이며 의무다. 증시 부진 속에서 매수만을 외치는 리포트가 판을 치는 한 투자자 신뢰를 얻기 어렵다. 그만큼 주식시장을 외면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증시를 더욱 얼어붙게 할 수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객관적 분석은 건전한 투자 환경 조성과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꼭 필요한 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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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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