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관련주 촉각
MS '깜짝 실적' 가능성
이스트소프트·폴라리스
국내 AI株 예의주시
제주반도체·가온칩스
온디바이스株도 촉각
테슬라 실적 부진땐
삼화전자·엘앤에프 등
2차전지주엔 악재국내 정보기술(IT) 대표주가 미국 기술주와 맞물려 움직이고 있다. 점점 주가 동조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이번 주 본격 시작되는 미국 빅테크의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인공지능(AI) 관련주가 특히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미국발 호재를 누렸다. 지난 18일 뉴욕증시에서 TSMC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9.8% 오르자 다음날 삼성전자(4.18%)와 SK하이닉스(3.74%)로도 매수세가 몰렸다. 반도체 소재·장비 관련주 또한 5~8% 뛰었다.
MS와 애플의 실적 기대도 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매크로 영향력이 축소되며 빅테크 실적으로 초점이 이동할 것”이라며 “MS가 깜짝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분석했다. MS는 지난해 3분기 565억2000만달러(약 75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MS는 4분기 매출 목표치를 전년 동기보다 15% 늘려 제시했다.
같은 기간 AI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선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글로벌AI액티브’ 주가가 각각 6.89%, 6.42% 올랐다. 편입 종목은 엔비디아, MS, 알파벳 등이다.
빅테크가 긍정적 영향만 미치는 건 아니다. 테슬라의 주가 흐름은 전기자동차 부품과 2차전지 관련주에 폭넓게 연동되고 있다. 전기차를 대표하는 테슬라가 새해 14.58% 하락하자 삼화전자와 엘앤에프 등도 같은 기간 6% 안팎 내렸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테슬라 실적은 국내 관련주를 좌지우지한다기보다는 전기차 업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실제 주가는 업체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