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대장 중에 대장됐다…연초랠리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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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에코프로비엠 31% 급등…코스닥 시총 1위 굳혀
지난해 호실적·테슬라 주가 상승 등 호재 겹쳐
증권가 "출하량 확대로 올해 실적 견조할 것"
지난해 호실적·테슬라 주가 상승 등 호재 겹쳐
증권가 "출하량 확대로 올해 실적 견조할 것"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8700원(7.13%) 오른 13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달 들어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30.96% 급등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2960억원, 13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090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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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그룹의 주가도 덩달아 올랐다. 에코프로 그룹의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2월 들어 55.62% 급등해 코스닥 시총 순위 4위를 차지했다. 계열사 에코프로에이치엔도 12.72%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016년 모기업 에코프로의 2차전지소재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회사다. 2019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하이니켈계 양극소재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소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며, 배터리 특성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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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구조는 간단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에코프로비엠 매출의 99.6%는 양극재에서 나왔다. 같은 기간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한 비중은 96.2%에 달했다. 한 마디로 양극재를 수출해 돈을 버는 기업이다.
지난해 호실적, 테슬라發 호재 겹쳐 주가↑
최근 주가 랠리에는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 거둔 호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3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0.6% 증가했다.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3825억원으로 232.5% 늘었으며 순이익도 2690억원으로 175.1% 뛰었다.ADVERTISEMENT
테슬라의 주가가 회복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초 100달러까지 떨어졌던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200달러를 뚫었다. 테슬라는 올해 180만대의 차량을 인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역대 최고 기록인 2021년 인도량(131만대)보다 37% 늘어난 것이다. 테슬라의 판매량이 늘어나면 배터리 등 2차전지 종목의 매출도 늘어나기에 테슬라에 대한 기대감은 곧 2차전지주에 긍정적이다.
증권가 "에코프로비엠, 생산량·출하량 확대로 실적 성장할 것"
증권가에선 에코프로비엠이 올해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연간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8조8427억원, 영업이익 6000억원이었다. 각각 전년 대비 65.1%, 56.9% 증가한 수치다.ADVERTISEMENT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과 양극재의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했지만, 에코프로비엠의 주요 고객인 SK온과 삼성SDI의 증설 속도를 고려하면 출하량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실적 호조를 예상했다.
다음 달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시행령이 확정되면 2차전지주에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RA의 세부 시행령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광물 비율 제한돼 중국산 광물이 배제되고 국내 기업들이 혜택을 받을 것이란 평가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RA 개정안이 공개되면 에코프로비엠은 북미 투자 계획 구체화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수주 계약이 주가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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